파고다 1:1 다이렉트 잉글리쉬 후기

기록 2010년 09월 06일 23시 18분
 파고다 다이렉트 잉글리쉬(Direct English)를 다닌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총 7번의 수업을 했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비싼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한달 더 등록을 했다. 언제나 그랬듯, 성과급이 들어왔기에 차가운 도시 남자 원씨는 거칠 것이 없지.
 학원을 등록하기 전에 여기저기 참 많이 알아봤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리뷰(?)는 찾기가 힘들었다. 네이버 지식인의 "비싸지만 괜찮을 거에요" 라는 말과 아는 동생의 "다녔었는데 괜찮았다!" 라는 말이 전부였는데 결국 '상담이나 한 번 받아볼까' 라는 의도로 찾아갔던 것이 그 자리에서 레벨 테스트를 보고 등록을 해버리고 말았다-_- 냉정함을 자랑하는 나의 성격상(응?)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암튼, 7번을 해 본 결과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한 달 연장을 했다. 회사 끝나고 서울까지 들락날락 하는 정성은 참으로 힘들지만 매 시간 배우는 것이 있다는 느낌은 무언가를 번 듯한, 꽤 쏠쏠한 느낌이다(카드값이 나오면 달라지겠지).
 혹시나 학원 등록을 머뭇거리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철저히 개인적인 리뷰를 남겨 둔다. 난, 냉정하면서도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부도남이기도 하기에(부드러운 도시 남자).

1. 가격
 6주 동안 8번의 class가 주어지는데 각 50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격은 재미교포 선생님일 경우 45만원, 원어민 48만원, 재미교포 25분, 원어민 25분의 경우 43만원이다. 대략 시간 당 5만원 이상. 비싸다. 집이 여유로운 사람이나 경제적으로 독립한 직장인이 아니고서는 투자하기가 망설여지는 금액인데 여기에 나처럼 Regular course(?)를 선택하게 되면 11만원 상당의 교재를 사야한다. 아씨, 근데 이거 괜히 샀다. 행여 Regular course(?) 등록하면서 교재 구입 이야기를 들으면  한 번쯤 되물어 보기를 권장한다. "이 교재, 꼭 필요한 건가요?"  (이는 내게 추천한 동생 역시 같은 의문을 제기했었다!)
 수업 시간은 통째로 녹음이 되며 강사가 그 때 그 때 잘못된 발음, 부족한 표현, 틀린 표현 등을 입력한다. 그 내용은 수업이 끝난 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한 방법인 듯 하다.

2. 수업 구분
 토플이나 토익 스피킹을 준비하는 class도 있고 Interview나 유학 준비 반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반을 선택하면 그 목적에 맞게 과정이 진행된다. 나 같은 경우 특별한 목적 보다는 '영어 실력 향상' 이 주된 목적이었기에 일반 과정(Regular)을 선택했다.

3. 강사 선택
 원어민의 경우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재미교포 선생님을 선택했다. 토익 점수나 영어 공부 년수에 비례해 봤을 때(중학교때 수능 영어를 완벽히 풀었었다...) 특히나 떨어지는 부분이 바로 회화였는데 오죽했음 대학 입학 뒤 실용영어 시간 내 별명은 '책상 영어' 였다;; 해외는 나가 본 적도 없고 조잡한 영어 실력 탓에 모 기업 최종 면접 당시 인사팀 전무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기도 했다. "원씨는, 영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하여튼, 영어 대화라는 것에 지극히 거부감이 있었고 한국말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미치도록 자신감이 없었기에 한국말을 알아 듣는 재미 교포 선생님께 수업을 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재미교포 선생님들은 한국말도 참 잘한다. 부럽게시리.
 원어민 선생님은 어느 정도 실력이 받쳐 주는 분들이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략 you 라고 안하고 you guys 라고 꼭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어학연수를 1개월 이상(!) 다녀온 분들이라는 것을 스터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정도의 자신감 정도는 있어야 원어민 선생님을 선택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듯. 원어민 선생님들 한국말도 모르는데 말이 안통해 금같은 시간만 흘려 보내기는 학원비가 너무 비싸다-_-;;

4. 수업 방식
 수업 시간이 들쭉 날쭉 하다 보니 지난 7번 동안 5번의 선생님을 만났다. 다음 선생님도 첫 대면. 8번 수업 하는 동안 6번의 선생님을 만났으니 파고다 다이렉트 잉글리쉬(강남)의 재미교포 선생님들 중 절반은 만난 것이 아닐까 싶다. 수업 방식은 비슷하면서도 선생님들마다 각각 특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선생님, 두번째 선생님과 수업을 했을 때 말도 많이 하게 되고 자신감이 샘솟았는데(절대 그 두 분이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줘서 그런건 아닐테다--;;) 그 외의 선생님들과는 앉아 있으면서도 '시간이 살짝 아까워 지려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물론 배우겠다는 의지에 불타올라 초사이어인마냥  오로라를 풍기며 한 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들이 미는 자신감이라면 어떤 선생님과 만나도 배우는게 있겠지만 차가움과 따스함, 즉 회색인간인 원씨의 성격에는 안 맞는 분들도 있었다.
 첫 번째, 두 번째 선생님들은 우선 대화를 많이 유도한다. 비싸게 주고 산 교재를 읽고 따라하고 물음에 답하기 보다는 일상적인 대화로 주제를 이끌고 머뭇거릴 경우 내 표현을 예상, 적당한 표현으로 대신 답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_- 나이 29에 나보다 어려 보이는 선생님의 칭찬에 입을 헤 벌리고 먹이를 기다리는 물개 마냥 박수를 쳐대는 꼴인데 뭐 어떤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특히나 이 분들은 '선생님' 으로서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끝날 때 쯤엔 너무 고생하신 것 같아 오히려 내가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반면에 어떤 선생님은 피곤한 티 탁탁 내면서 말도 잘 안하고 교재의 내용을 되집기만 할 뿐 침묵의 시간이 꽤 오래 진행될 때도 있었다. 수업을 받는 학생의 태도로 인한 잘못도 존재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내게 맞는 선생님은 '따로 있다' 라는 것이다.
 원어민 교사의 수업 방식은, 모른다-_-

5. 그 밖의 혜택
 파고다 건물 11층에 있는 영어 카페를 무료로(음료 공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이 주어진다. 혼자 다니기에 뻘쭘해서 아직 이용해 본 적은 없다. 수업을 참여하고 나면 그룹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주어지는데 직장인의 경우 시간 맞추기가 약간 애매하다. 자신의 레벨과 교육과정에 맞는 토론 수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유연한 것은 아니다. 아직 난,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_-

6. 결론
 소심한 결론은 언제나 같다. 전화 영어에 대한 결론과 마찬가지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파고다 1:1 다이렉트 잉글리쉬는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비싼 학원비가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투자한 만큼 값이 나오고 안나오고는 학생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본다. 고로, 난 배가 쳐 부른 것 같다-_- 선생 타령이나 하고 앉아 있으니. 아, 괜찮다. 난 차가운 도시 남자, 성과급이 있기에 난 끄덕없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74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내쓰레빠 2010년 09월 07일 17시 0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가 신청했던 "전화영어"가 생각나는구나.
    아마 내가 더 많이 통화했드랬지?ㅋㅋㅋ
    매일아침 전화벨이 울리면 엄마와 아빠는 경직되서 나를 깨우고..
    원씨를 찾는 어여쁜 목소리의 선생님.
    지금 없는데요 에서..
    나중에는 술마시고 자나보다고 능숙하게 대답했던 나ㅋㅋㅋㅋ

    • 원씨 2010년 09월 08일 16시 3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첫 달은 참 열심히 했었는데^^;; 다음달에는 좀 바쁘더라고.. ㅎㅎ다음달부터 또 신청할까 생각중인데...!! 이번엔 네 핸드폰 번호 남길게~ 나 대신 통화 좀 해 ㅋㅋㅋ

  2. AKI 2010년 09월 08일 01시 4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화는 무조건 인원 수가 적을수록 좋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 수입이 생기게 되면 무조건 고려해볼만한 좋은 서비스로군.

    요즘 학교 외국인 교수 TA를 하면서 내 억양 때문에 무척 고민이 많다.
    왜 내 억양을 외국인 교수님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까?

    • 원씨 2010년 09월 08일 16시 3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저도 영어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이 flat 한 발음이었어요! 일부러 단어마다 힘을 줘서 말하는 것을 연습중이에요 ㅋㅋㅋ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동아 사이언스 필기 후기

일상 2010년 08월 22일 23시 53분

 동아 사이언스 기자직 필기 시험을 앞두고 이곳저곳(아랑 카페 포함) 아무리 뒤져봐도 동아 '사이언스' 필기 시험에 관련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 없어도 너무 없길래 '문제를 유출 혹은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동의서에 사인이라도 하고 오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그런거 없더라-_- 그냥, 후기를 안올린거다. 워낙 적은 인원이 시험을 봐서 그런지 다들 부끄러움을 많이 타셨나봐.
 하지만 난, 거칠 것이 없다. 서류 통과라는 것만으로 큰 기쁨을 느꼈기에, 더해서 오늘 필기 시험은 맛깔나게 망쳐버렸기에 거칠 것이 없다. 행여 내년을 기약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수많은 웹페이지 중 하나를 생산해 본다. 부디 도움이 되길!

1교시, 작문. 입구에 붙어 있던 주의 사항에 1교시 논술, 2교시 작문으로 되어 있었다. 공채가 떴을 때는 기사 작성과 논술이라 했는데 기사 작성은 사라지고 작문이 추가 되어 의아했다. 감독관이 들어 오고(나 이분 일전에 하나고 전공 설명회 때 뵜었다!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인사 할 뻔!) 1교시 논술, 2교시 작문은 동아일보 응시자의 것이고 동아 사이언스의 경우 1교시 작문, 2교시 기사 작성을 한다고 했다. 아, 다행이었다. 아예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서류 통과를 확인 했을 때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던 것은 '이명박 정부의 과학 정책' 이었다. 괜시리 '과학' 과 관련 된 논술은 '정책' 적인 것이 많이 나올 것 같아 미친 검색을 시작했는데 어거지로 머릿속에 구겨 넣었던 지식들은 갈피를 못잡고 여기저기 부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종이 울리자 감독관은 칠판에 커다랗게 작문 주제에 관해 썼다. "우연" 팔짱을 끼고 엉덩이를 쭉 빼고 앉아 생각했다. 우연, 그리고 과학. 머릿속에서 팍 떠오른 것은 과학의 위대한 발견은 우연을 통해서 온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파스퇴르가 그랬고 벨이 그랬고 또 누가 그랬더라, 하면서 생각을 이어가던 중 문득 내 머리로 이런 주제가 떠올랐다면 이 곳에 앉아 있던 23명 중 절반 이상은 나와 같은 생각을 쫓고 있을 것 같았다. 나보다 대부분 글을 잘 쓴다고 가정하면, 같은 주제로, 같은 내용의 글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짱구를 굴렸다. 또르르륵. 옆 수험생의 머리 굴리는 소리도 들려왔다. 어거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사랑' 을 가미해, 과학의 발견은 노력을 통한 우연에서 나오지만 사랑이란 노력을 가장한 우연으로 성공한다, 라는 주제를 잡고 우리가 세번 이상을 만나야 하는 이유, 사랑에 빠지면 나를 희생하는 이유(이건 정말 말도 안되게 엔트로피 써서 설명했다 낄낄낄), 시련을 당한 뒤 그걸 이겨낼 수 있는 이유를 호르몬을 통해 풀어 나갔다. 정말 재미없게 소설 형식으로 글을 써 나갔는데 펜으로 도통 쓰지 않던 글을 쓰려니 그것도 어색했다. 펜을 사용해 답안지에 작성을 하니 연습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 내가 쓰고 있는 그 딱 한줄만 눈에 들어왔다. 앞 뒤의 문맥, 호응 그런건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우연' 을 주제로 했음에도 두 번째 글과 세 번째 글의 통일성을 찾을 수 없었다. 즉 엔트로피는 우연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고 호르몬의 분비 역시 나의 '노력' 에 의해서 이겨내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없었다-_- 그래서, 정말 어거지로 썼다.

2교시, 기사 작성. 영문으로 된 두가지 기사를 나눠주고는 하나를 골라 마음대로 쓰라고 했다. 하나는 생체 인식에 관한 것, 하나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한 것. 썅, 여기도 영어구나. 생체 인식 기사는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친숙한 이산화탄소 기사를 집어 들고 또, 생각했다. 마음대로 쓰라는 말에 기사를 소스로 사용해 하나의 소재로 활용하기로 마음 먹고 정리 해 나갔다. 제기랄. 인터넷이 없으니 기사를 쓸수가 없다. that means,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관한 기사는 개인의 인식과 정보가 잘못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제목을 '이산화 탄소 배출, 누가누가 잘하고 있을까?' 라며 개인, 기업, 국가의 순으로 잘못하고 있는 것들을 나열했다. 기업의 경우는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의 문제점을 넣었고 국가의 경우는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면 불법이라는 것, 충전 인프라의 기술력 부족 등을 예로 들었지만 확실한 정보가 부족해 기사를 근거할 자료가 없었다. 뜬구름 잡는 기사가 되어 버렸다. 재밌지도 않고 흥미도 없으며 독자가 글을 읽고 고개를 주억 거리며 이산화 탄소의 배출에 대해 생각을 해볼 만큼의 정보력도 제공해 주지 못했다. 넉다운.

 24명의 답안지 밖에 없기에 하나하나 열심히 읽어 평가를 할텐데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 것만 같다. 아, 내가 현재 이정도 수준 밖에 안됐구나, 라는 평가를 받아 들이면서도 한 편으론 좀 '짜증' 났다. 올 초 진로를 고민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할걸 하는 후회, 글 쓰는 연습을 오지게도 안했다는 후회, 동아 사이언스에 지원을 하면서도(비록 갑작스레 지원하게 됐지만) 기초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의 부재에 대한 후회.

 집으로 돌아 오면서 이런 많은 후회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썼을까, 이렇게 접근하면 됐을 텐데, 이거 추가할걸, 하는 등등 생각나지 않던 많은 소스들이 머릿속을 채웠다. 그 짧은 시간에 생각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생각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이고 이 역시 게으름의 소산일 것이다.

 아쉽다. 부끄러운 글을 남기고 와 동아 사이언스 여러분들게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다. 정말 죄송합니다-_- 더 노력해서, 내년에 다시 지원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과학 동아 꾸준히 읽을게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74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상원 2010년 08월 23일 00시 4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님~ 오래만에 블로그 들렸다가 아직 열기가 식지 않은 뜨끈뜨끈한 글 읽고 갑니다. 아직 결과도 안나왔는데 벌써 내년이라니요~꼭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아자~

    • 원씨 2010년 08월 25일 08시 2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생각해도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ㅠㅠ 옮기는거 쉽지 않구나.. ㅋㅋㅋ 15기 16기 모임 껀수가 추진 중? 달려볼까...ㅋㅋㅋㅋ

  2. 전정환 2010년 08월 25일 16시 1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넌 잘생겨서 면접만 보면 바로 합격인데 ㅋㅋㅋㅋㅋ

    • 원씨 2010년 08월 26일 08시 3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 인생에 목표가 하나 더 추가됐다.

      너보다 나중에 죽을 것이다. 네가 죽고 나면 네 뼈를 고이 고아서 사골을 해 먹은 뒤 10년을 더 살 것이다. 남은 네 뼈는 너의 예전 명언대로 갈아서 당구 다이를 만드는데 쓰겠다. 그리고 그 당구 다이는 내가 불태워 버리겠다. 그래도 뼈가 남는다면 최악의 묘자리를 찾아내어 그곳에 묻어 버리겠다. 대대손손, 안 좋은 기운이 전씨 가문에 뿌리 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

      이쯤 되면 저주구나 ㅋㅋㅋㅋㅋ

  3. 김성아 2010년 08월 26일 04시 0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섭 오빠! 좋은 소식 있을 거에요~ :)

    정환 오빠 너무 오랜만 ^^

    • 원씨 2010년 08월 26일 08시 4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네 들은 항상 요런 곳에서 서로 인사하더라... ㅋㅋㅋㅋ
      성아야, 영어를 잘 하려면 어찌 해야 해?

  4. 김성아 2010년 08월 26일 04시 0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거 신기함
    :) :D :( x-( :P

  5. 전정환 2010년 08월 28일 13시 1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아 안녕 ㅋㅋ 그리고 원호섭 너는 잘생겨서 영어 못해도 되 ㅎㅎ

    양키한테도 얼굴로 말해요~~~~~~~~~~~~~캬캬캬캬캬캬캬캬

    • 원씨 2010년 08월 30일 10시 2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생의 목표가 수정 되었다. 넌, 내 손으로 죽이겠다. 살을 갈기 갈기 찢은 뒤 내장으로 데코레이션 한 방에서 네 뼈를 톱으로 조심스럽게 잘라내오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어 버리겠다. 눈알은 먹물을 쪽 빨아내어 흰자만 남은 것을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품으로 걸어 놓겠다. 네 머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맨 위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6. bcpmj 2010년 08월 30일 17시 2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음히 심히 요동치고 있는 요즈음에 발길이 닿아 들렸는데
    재미있고 기발한(?) 원씨님의 댓글에 회사에서 혼자 킥킥대다가
    오늘도 용기내서 오랫만에 이렇게 댓글 올립니다
    저역시 이 성격은 왜 쉬운길도, 그렇다고 마음이라도 편한 길을
    어쩌면 이리도 택하지 못하고 있는건지.. 저역시 업보 일까요?..
    이정도의 기준이 명확하진 않으나,
    삼십일년이란 삶을 그래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중요한 시점에서는 어리석은 선택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이제는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게 두렵기 까지 합니다..
    괜히 들려서 푸념만 늘어놓고가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 원씨 2010년 09월 02일 15시 3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그렇답니다. 중요한 시점에서의 어리석은 선택들.
      인생을 두 번씩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요즘 30을 앞두고 제 인생 앞으로 어찌 될지 참으로 고민이 많답니다 ㅠㅠ

      제 블로그는 푸념 전문, 자기 비하 전문 블로그입니다. 푸념 환영, 자기 비하는 더더욱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 잘난척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지라(물론 잘난 사람이 잘난척 하면 전 1000%수용합니다 ㅋㅋㅋ) 자기 비하를 특히 저는 좋아한답니다^^ 죄송스럽다니요!!

      그리고, 누님일지, 형님일지 모르는 bcpmj님, 어서 블로그의 주소를 남겨 주시지요 ㅋㅋㅋ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즐겁게 살기

원씨 2010년 08월 19일 22시 33분

 대학에서 온 산학과제 계획서를 훓어 보다가 슬쩍 빠져 있는 엉덩이와 좁은 의자에 커다란 면적을 차지하는 허벅지 두 짝을 올려 놓고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 이라는 것에 간만에 '집중' 이라는 것을 하려는 찰나에 또 다시 잡생각들이 머리를 들쑤셔 놓았다.
 그냥 지금 내게 주어진 일에 만족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적지 않은 돈을 받으며 경쟁사의 많은 팀들처럼 10시, 11시, 심지어 12시가 넘어서까지 일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을 맞아 5시 칼퇴에 금요일도 눈치 안보고 5시 후딱 퇴근. 주말 출근 없고 엄청난 복지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 다시 언급하지만 정말 중요한 적지 않은 돈. 아 대체 이런 직업이 세상에 어디있느뇨.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와 읽고 싶었던 책을 열나게 읽고 자기 계발 차원에서 영어 스터디와 전화 영어 정도를 꾸준히 하면서 블로그와 트위터를 뻔질나게 들락 거리는 삶. 친구들을 만나고 부담없이 술을 한 잔 하고 찌뿌둥 할 때는 영화 한편 감상하며 티비 앞에도 자주 앉아 현실의 리듬을 따라가는 삶. 매일 30분 정도는 근력 운동을 해주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집에서 사이클을 타면서 땀도 쪽쪽 빼주고 매일 아침에는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신문 뒤적 거리며 하루하루를 체크하는 삶. 아, 진짜 환상적이고 판타스틱!(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한 삶이 아닌가!
 근데 왜 나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을까. 누가 그렇게 하지 말란 것도 아니고 지 혼자 새침해 져서는 되도 안되는 목표를 세워 놓고 질질질질 스트레스만 받아 가며 요거 쪼금, 저거 쪼금, 요지랄 떨고 있는 건 아닌지. 아직도 정확한 답이 뭔지는 모르겠다. 더 똑똑해지고 사람답게 살고 싶은 거라면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은 약간 방향이 다른 것 같고, 내 삶에 내가 만족하고 스스로 나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라면 이 고단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워낙에 소심한 사람인지라 실패했을 경우 놓쳐 버린 기회 비용에 배가 아플 것만 같다.
 즐겁게 살기. 그거 쉽다. 마음 먹기 하나로 머리카락이 덜 빠지고 넉넉한 수면 시간에 건강한 삶, 건전한(!)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지랄 맞은 성격은 왜 그 쉬운 길을 택하지 못할까. 업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74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소연 2010년 08월 22일 15시 0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오빠
    진짜 한번 사는 인생 하고싶은거 하고 즐겁게 사는게 최곤거같아요
    가진게 많아도 행복하지 않으면 땡!

    • 원씨 2010년 08월 22일 23시 2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그게 최곤데...
      그냥 그렇게 막 살아볼까?ㅋㅋㅋㅋ
      그런데 소연아... 가진게 많으면 행복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