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애니악 불도저(지 입으로 컴도저란다)는 역시 불도저다웠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무식한 놈이 용감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둘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는 그의 모습은 완벽하다. 세상에 이런 븅딱도 상븅딱이 따로 없다. 그가 말한 '소통의 부재' 라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숙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청와대 뒷동산에서 촛불을 바라보며 이 아까운 시간에 생각한 것이 '저것들을 어떻게 치워버릴까' 라는 딱 그다운 발상이었다.
#집으로 배달되는 조선일보를 열어봤다. 식당에 앉아 동아일보도 핥아 봤다. 지하철에서 중앙일보도 돈주고 사봤다(600원이 아깝다). 다른 매체를 보지 못하고, 인터넷을 할 시간이 없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좆중동으로 프레임 짜 놓고 살아간다면 촛불시위를 하는 자들은 일부 세력에 선동당한 무지한 국민들이고 촛불시위는 불법 폭력시위로서 경제 발전과 관광(인촌아, 너가 그러고도 개념을 가진 인간이더냐)을 가로 막는 못된 짓이란다. 전세계인들이 즐겨먹는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 덕분에 우리는 핸드폰과 자동차 한 대를 더 팔아 747공약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확률론을 들이밀며 광우병에 우리 국민은 안전하며 그에 따른 안전 장치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단다. 먹고 살기 바쁜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이야기를 '언론' 을 통해 접해야 하지만 우리에게 그 소식을 전해주는 언론이 이 따위로 나오니 그들이 이야기하는 무지한 국민들은 계속 무지할수밖에. 광고 압박이 언론탄압이라고 악을 써대는 모습은 일의 분별조차 제대로 따지지 못하는 좆중동의 정확한 인식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곤하다.
#전경들의 군홧발에 짓밟히는 촛불시위대의 모습은 기록되고 있다. 이로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던 그들의 공공연한 말은 헛말이었으며 하인이길 바라는 절대강자는 주인인줄 알았던 약자에게 끊임없는 폭력으로 우리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려 한다. 입 꽉 다물고 열심히 돈을 벌면 다 잘살게 될거라는, 경제가 살아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너무도 싸고 헐거운 이론으로 중무장한 그들은 오늘도, 내일도 곤봉을 들고 아직도 이 나라의 주인행세를 하려고 하냐며 휘두를테다. 꼴 같잖아 보일테다.
#이로써 확실해졌다. 이명박. 좆중동. 그리고 한나라당. 뉴라이트. 이름도 모를 보수 거시기. 아직도 대한민국은 그들의 손에, 그들이 만든 시나리오에, 그들이 나아가려 하는 방향으로 키가 돌고 있다. 느리지만 역사는 점점 나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나의 개똥믿음은, 바쁜시간 쫑내어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많은 이들을 보면서 점점 확신이섰다. 급센티해지는 늦은 밤, 문득,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게 언제였던지, 시간이 꽤 흐른것 같아 급부끄러워지는 원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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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07월 02일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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