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년 03월 13일 돌아보기
  2. 2009년 03월 02일 읽어야 이긴다 (2)
  3. 2009년 03월 01일
  4. 2008년 05월 18일 비 오는 날
  5. 2008년 05월 18일 서울국제도서전 (4)

돌아보기

원씨 2009년 03월 13일 17시 57분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의 글을 틈틈히 반추해 보았다. 근 한달이 걸렸는데 어색한 표현,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관계가 0점인 문장, 당췌 뭘 말하려는지 알 수 없는 글, 감정적인 글, 앞뒤 주장이 어긋난 글, 근거가 하나도 없는 글 등 부끄러운 포스팅이 마치 장애물 달리기 하듯 페이지 걸러 하나씩 연신 나타났다. 물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10번 이상 되읽으며 지지고 볶고 퇴고(!?)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지우고 수정하고픈 글이 참으로 많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다. 예전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참으로 어렸어' '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짧은 생각에 아쉬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썼던 글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그때의 글에 대해 빨간펜을 댈 수 있을만큼 그 당시 보다는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조금 나아진것은 아닐까 싶다(아님 뭐...).
 울산교육을 간다. 그간 미뤄뒀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쌓아 놓기만 했던 '글쓰기' 와 관련된 책들을 바리바리 쌌다. 왜인지 모르게 자꾸만 생기는 '글쓰기' 에 대한 욕심. 내 마음 몰라주는 도도한 그녀를 대하는 것처럼 아직도 어리버리. 부족한 능력을 채울수 있는 '노력' 이 미친듯 필요할 타이밍인데 게을러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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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이긴다

독서 2009년 03월 02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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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을 뒤적이다 솔깃했던 책.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 신촌 홍익문고에서 어슬렁 거리다 또 다시 지름신의 등장으로 26000원 어치 책을 구매해 버렸다. 아 읽을 책 산더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뭐, 책을 많이 읽고 자신만의 책 읽기 노하우나 철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히지 않는 분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시는 분들이 한 번쯤 읽으면 괜찮을 만한 책이다.
 그런데 뭐, 책 읽기가 별거 있나, 일단 시간 잡고 침대에 누워 한 장 한 장 펼치다 보면 이 책에 서술된 것 처럼 안 읽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이상하게 죄책감(!)도 들고. 낄낄낄.
 독서의 방향에 대해서 좀 정리하자, 라는 생각은 굴뚝처럼 하고 있었는데 ‘천천히 천천히’ 게을러 빠진 인간이다 보니 일단 눈에 보이는대로,  닥치는 대로만 읽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마음 잡고 제대로 된 독서 계획을!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는 책을 읽고 정리 좀 잘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고 그럴려면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뻘짓의 시간을 좀 더 줄이고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미치고 나니 역시 삶은 바쁘게 살아야 하는구나, 멍때리는 시간 좀 줄여야 겠구나, 라는 결론에까지 이르렀다. 게을러 빠진 이 천성을 얼렁 고쳐야지. 아까 모신문 기자와의 인터뷰가 끝난 뒤부터 진지하게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는 생각인데-_-, 아 좀 열심히 살자! 제길슨! 더더욱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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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olbook 2009년 04월 29일 11시 4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이용하는 책공유 도서관 추천 좀 할께요.
    공유도서관 돌북에 오시면
    저와 다른 회원들이 공유하는 책이 많이있습니다.
    보고싶은 책이 나올때마다 모든 책을 사기가 부담스러워 가입했거든요
    꼭 한번 방문하시어 책나눔의 즐거움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dolbook.kr

    • 원씨 2009년 04월 29일 12시 3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 저도 요즘 책값이 좀 부담이었는데.. 둘러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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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 2009년 03월 01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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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의 소개로 만나게 된 분들과 함께 책이 나왔다. 별거 아니지만 재밌는 경험과 또 다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은 참으로 큰(!)일. 인세는, 일단 어제 먹은 술 값의 절반도 안나왔을 듯 하다. 어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취한 상태에서 신촌에서 안산까지 무난히 도착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명세표를 보며 간간히 기억을 해내니 여명도 한 캔 사먹었고 컨디션도 하나 사 먹었고 잃어버린 것 없이 총알 택시를 타고 집 앞에서 내린 듯. 아침에 눈을 뜨니 팬티바람에 침대 속에서 비비적 거리고 있었고 어제 열심히 구워먹은 마늘 냄새와 폭탄주의 씁쓸한 끝맛, 은은히 베어있는 담배냄새가 뒤섞여 가공할만한 홀애비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우루사를 사야겠다... 원래는 이 내용을 쓰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정신이 없는 관계로 정작 제대로 된 포스팅은 다음에... 쿨럭쿨럭... 아이고 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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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일상 2008년 05월 18일 16시 57분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듣는 것은 그닥 나쁘지 않다. 아무것도 몰랐던 내게 '비가 내리는 소리' 란 우산과 빗방울이 만나 타닥타닥 거리는 소리라던가 지면과의 마찰에서 생기는 마찰음, 물 위로 떨어지며 내는 퐁당 소리가 전부였는데 작년에 취재했던 한양대학교 나정열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빗방울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처럼 아름다운 소리" 를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으셨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건만 현실에 찌든 이 몸의 한계는 쉬융 쉬융 거리는 바람 가르는 소리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여튼, 비가 온다. 오랜만인 것 같다. 내일 있을 최종면접을 위해 드라이 맡겼던 양복을 찾아 오면서 양복 덮개 비닐 위에 송송 맺히는 빗방울들이 참 맑게 느껴졌다. 츄리닝 바지 밑단의 색이 점점 진해지면서 어느덧 발목까지 축축하게 물이 차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정말 끔찍하게 여기는 상황이었는데 왠지 오늘은 투명해 보이는 빗방울에 괜시리 기분이 차분해지는 듯 하다.
 책상에 앉아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구나. 그러고 보니 내일 면접을 위해 얼굴에 팩을 하는 것을 깜박할 뻔 했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1,500원 짜리 마스크를 만지작 거리다 그래도 자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다시 집어 넣었다. 이 얼굴에 팩을 얹어 봤자 그닥 나아질게 뭐 있겠냐만은, 나름의 면접 징크스다.
 일찍 시작한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 역시, 오지게도 오랫동안 내린다. 못 피는 담배를 한 대 입에 물고 가만히 내뿜으며 정상상태에서 점점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담배연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신이 아리몽똥(?) 해진다. 지난 몇 년간 입에 대지도 않던 담배에 다시 손을 댄 것을 알면 어머니 아버지가 참 좋아하시겠다. 애인이 생기면 다시 끊겠다는 다짐을 하며 담뱃불을 지졌다. 지지직, 물과 만나 열과 산소를 빼앗긴 재가 타들어가는 소리도 아늑하게만 느껴진다.
 역시 비오는 날이다. 꼴같잖게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감성적인 인간이 한 번 되어봤다.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내일 면접 준비를.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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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일상 2008년 05월 18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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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눈을 떴다. 간밤에 도통 잠이 오질 않아 한참을 뒤척여서 그런지 몸이 그닥 개운치는 않았다. 내릴랑 말랑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서울국제도서전’ 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몰로 향했다. 도착하는 순간 메모리카드를 빼놓고 왔다는 것을 알았지만. 하여튼 이런 빙구같은.
 책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뻔질나게 이야기하는 ‘자각’ 과 ‘자극’ 이다. 꼴에 책욕심이 많아서인지 거진 한 달에 약 5 ~ 10만원 정도는 책값으로 빼놓곤 했는데 여유가 있었다면, 한방에 지르고 싶은 만큼 좋은 책들로 가득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책을 고르고 뒤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이런 행사가 지방에서도, 특히나 내가 살고 있는 안산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점이다. 이래서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 했던가.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해림씨께서 문화상품권 및 도서상품권을 주셔서 그림으로 가득찬, 비싼 신화 관련 책을 한 권 구입했다. 그 전부터 갖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가격이 좀 과해서 주저했었는데 너무나 감사드린다. 한국의 명수필 책 두권도 함께 구입했다. 그리고 너무나 예쁜 책갈피도. 쓸데 없는 내 명함을 주로 책갈피로 사용했었는데 이제 폼 좀 나게 생겼다.
 어제 저녁부터 우울하고 찜찜했던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예전에도 한 번 쓴적이 있던 것 같지만, 책은 왠만하면 나의 손길을 거절하지 않는다. 조신히, 혹은 당당히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며 자기 자랑을 하는 수많은 책들은 내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마음껏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고, 그리고 내게 선택을 요구한다. 그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에도, 그 책은 사라지지 않고 뇌의 어느 깊은 곳에서 똬리를 틀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디딤돌로 웅크리고 있을게다. 간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며,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주신 사람의 내음을 맡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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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m 2008년 05월 19일 19시 5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해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해요 ^^

    • 원씨 2008년 05월 20일 01시 2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초대해 주셔서 제가 감사했습니다^^ 책 잘 볼게요^^

  2. hyunss 2008년 05월 27일 11시 2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엑스에 왔으면 나에게 전화를 했어야지!
    (나 코엑스 아셈타워 근무;;)


    담부터 또 오면 연락해
    맨발로 1초만에 뛰어나가리다 ㅋㅋ

    • 원씨 2008년 05월 28일 03시 1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날 일요일이었으~~ㅎㅎㅎ
      알았어 다음에 코엑스 가면 무조건 콜 할테니 튀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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