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년 02월 27일 대기업
  2. 2007년 12월 26일 태안 (2)
  3. 2007년 01월 15일 인턴 1주일 (2)
  4. 2006년 12월 27일 이건희 개혁 10년
  5. 2006년 08월 02일 삼성과 언론

대기업

딴지 2008년 02월 27일 19시 43분


 http://www.youtube.com/watch?v=u0O2-9JPoGI (새 창으로 열기)

 현대차가 야심적으로 선보인 제네시스의 아우디와의 충돌광고에 대해 말이 많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광고의 목적은 "우리도 아우디같은 차종과 한 판 붙어보자" 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한다. 물론 충돌시 차량의 배치와 카메라 렌즈에 따라서 제네시스가 아우디를 뚫고 지나가는 듯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이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편에서 찍으면 아우디가 제네시스를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말이다.
 하지만 뒷골목인터넷세상님이 조목조목 지적한 것처럼 이 광고를 그저 '한판 붙자' 라고 여기기에는 여러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현대측의 입장에서는 "그저 한 판 붙어보자는 것인데 왜 이리 말들이 많을까" 라고 서운해 할 수 있겠지만 조금 더 근본적으로, '왜 우리가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이제 마지막 남은 한국 자동차 업체로서 '독점' 이네 '한국 소비자만이 봉이네' 등등의 뒷말이 끊이지 않는 것 역시 지적해야 할 듯 싶다. 물론 북미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자동차 판매 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하지만(때문에 현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 이전에 귀를 간지럽히는 기업의 부도덕성에 대한 비판 역시 겸허하게 수용하고 반성하며 고쳐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기업' 이라는 타이틀이 면죄부는 아니다. 정말 웃기는 것은 한국의 대기업은 자신들이 판 무덤에 스스로 갇혀도 모두 '국민탓' 으로 우기는 것이다. '대기업' 이라는 이름이 정말 쪽팔릴때가 이럴 때인데 그것을 그대로 전하는 아래와 같은 언론이 있기에 아직도 이런 논리가 조금은 먹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대공습, 삼성전자는특검에 발목잡혀
기업호감도 추락 걱정스럽다

 일자리를 많이 내서 사람을 고용하면, 수출을 많이 하면, 무조건 매출만 올리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식의 말은 쌍팔년도 논리다. 경제만 발전시키면 무엇이든 다 된다는 식의 후진국식 마인드로는 눈이 한 없이 높아진 국민들의 마음을 채울수도, 지켜보는 많은 눈을 피해갈 수도 없을 것이다. 때문에 기업 스스로의 패러다임(거창해 보이지만 딱히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전환이 필요하다(지들이 잘못해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왜 그것 때문에 발목이 잡혀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엄살을 떠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먼저 잘못을 하지 말던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깨끗한 기업이, 어디가서도 이 기업은 경영 및 재무상태가 너무 깨끗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기업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대기업은 꽤 있는 것 같지만 '깨끗한 대기업'을 찾기가 힘든 현실, 이래도 삼성 삼성, 현대 현대 할 것인지, 스스로 한 번쯤 되물어 보았으면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408

  1. Subject: 제네시스, 티코와 충돌광고도 보여줘!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년 03월 13일 22시 12분  삭제

    현대의 최고급차종인 제네시스 최고의 차량답게 중후하고 품격있는 외관과 세계최고의 차량용 편의장치 및 기타 안전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 자랑스러운 한..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태안

딴지 2007년 12월 26일 21시 19분
 물이 들어올 때 어디까지 차는지 물이 빠진 후 해안 절벽에 거멓게 남아있는 기름 자국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많이 좋아졌다는 곳에 앉았지만 돌을 들고 땅을 조금 후벼 파보니 금새 거먼 모래와 함께 기름이 둥둥 떠있는 웅덩이를 만들 수 있었다. 그곳에서, 족히 수백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쪼그리고 앉아 끊임없이 돌을 닦고 있었다. 준비해 간 면 수건이 금새 검은 타월로 변하고 방제복은 어느덧 기름 투성이. 돌에 붙어 있는 따개비(?)들은 멀리서 보면 돌에 맺혀 있는 검은 기름방울마냥 흉칙해 보였다. 이렇게 앉아 닦는다고, 얼마나 나아질까. 비록, 안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모래 속 깊숙히 이미 들어가버린 기름들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이래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 금모으기도 그렇고 참, 우리 조국 만세야"
 옆에서 돌을 닦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텔레비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며 '국민' 칭찬에 들어갔지만, 니미 개뽕. 난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곳에서 희망이 아닌 절망을 보았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가느다란 기름띠들이 혀를 낼름거리며 다시 돌들을 삼킬 기세로 밀려 들었다. 군인 장병들은 흡착포를 돌 구석구석에 널어 물과 함께 위로 뜰 기름 제거를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었고 그 밖의 사람들은 슬슬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물이 차기 전에 빠져나와 다시금 바다를 바라보았다. 왠지 거멓게 느껴지는 바닷물. 겨울 바다의 낭만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물이 빠져나간 뒤 다시 돌 구석구석에 맺혀 있을 기름 방울, 그리고 모래 속으로 더욱 깊숙히 스며들 기름. 아무런 바람 없이 우리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했던 '자연'은, 인간의 실수와 탐욕으로, 그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또 한 번의 실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 보인다. 니미럴. 산을 뚫고 들을 파내는데, 그게 환경오염이 안된다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35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훈모 2007년 12월 30일 03시 3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수를 반복하는 건 우리 부족한 실력인듯 ㅜ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인턴 1주일

일상 2007년 01월 15일 00시 16분
 세계 1등 기업이라 불리는 곳에서의 인턴생활. 다른 학생들처럼 경쟁을 통해 들어가 그들만의 프로그램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학한림원을 통해 선발된 인턴이고 또 따로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말 그대로 부서 안에 홀로 내던져진 기분이다. 하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서인지,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한 분씩 반도체 공정에 대해 하루에 한 시간, 두 시간씩 1:1 강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공정' 이라는 제목으로 존재하는 학교내의 수업(이거 소스 과목이다)에 비해 보다 실무적이고, 알찬 시간일뿐 아니라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 역시 학교 다닐 때 보다도 더욱 열심히, 공익을 했을 때 보다도 더욱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고 있다. 인턴을 마치게 되면 반도체 공정에 관해 주변 친구들보다 더욱 뛰어난 지식(?)을 갖게 될 듯.
 
 세계 1등이라는 찬사와 지위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연스레 입으로 굴러 들어오는 떡이 아니었다. 단순히 '회사원' 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내 머리의 한계. 이걸 어쩌겠습니까. 남은 학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라는 철부지 다짐 역시 연신 되뇌이지만, 그러길 벌써 두학기째.
 나는 너무 모르는게 많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9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익주 2007년 04월 27일 21시 5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턴 후기도 남겨주세요~
    그리고 거기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도 궁금해요~~~

    • 원씨 2007년 04월 28일 02시 0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헥. 정말 열심히 필기하고 정리한 노트를.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해서 두고 왔어.. 말도 안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건희 개혁 10년

독서 2006년 12월 27일 03시 32분

User inserted image

며 칠 후 삼성에 입사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간만에 장문의 독후감을 써봤다. 나 역시 이번 겨울에 인턴을 하게 된지라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소곱창이 너무 먹고 싶어서, 허락을 한 일이었건만 하루 사이에 책을 읽고 다섯장 분량의 글을 쓴다는 것이 내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내내 문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 시작된 선배들의 ‘주입 교육’ 이 떠올랐다. “야, 고연전이냐 연고전이냐?” “연고는 상처난 곳에 바르라고 있는 약일 뿐이야”
이제는 ‘고연고연’ 이 너무 익숙하고 ‘연..’ 하면 무언가 어색하기까지 할 정도로 그 교육의 힘은 대단했다. 어찌 되었건, 그 독후감에 썼던 표현을 인용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요약해 보자면,

“이건희 삼성 회장, 그는 내게 자각과 자극, 그리고 소곱창을 가져다 준 2006년 겨울의 산타클로스였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6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삼성과 언론

딴지 2006년 08월 02일 13시 25분

이상호 기자 최초 고백 "신강균, 삼성의 로비스트였다" (새 창으로 열기) -데일리서프라이즈-
삼성기사 기획단계부터 편집장 간부 신경 곤두세워 (새 창으로 열기)-한겨레-

x-file이란 것이 세상을 '잠깐' 떠들석 하게 했던 적이 있었다.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은 연예계 X-file만을 떠올릴 정도로 기억에서 사라졌을 법한 사건 한 가운데에는 아직도 외로이 서서 싸우고 있는 이상호 기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현직 기자인 욕심쟁이님 (새 창으로 열기)의 블로그에서 관련 소식을 접했다. 온 나라가 떠들석 해질 이야기였음에 충분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세상은 조용했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회,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 사회가, 과연 올바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다. 세상의 창이 되어야 할 언론이 뿌옇게 낀 서리마냥 흐릿하게 세상을 비추고 있다는 것, 이 나라 국민 모두에게 내려진 불행중의 불행이 아닐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트랙백 주소 :: http://wonc.net/blog/trackback/8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