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년 02월 24일 빛솔 장학회 (2)
  2. 2008년 05월 13일 기다림의 미학? (7)
  3. 2008년 05월 03일 반사 (6)
  4. 2008년 04월 17일 살 맛 나는 세상
  5. 2007년 08월 06일 여럿이 함께
  6. 2007년 03월 28일 저의 불안은 사람에 대한 실망입니다 (2)
  7. 2007년 03월 20일 사람 (2)

빛솔 장학회

기록 2009년 02월 24일 22시 52분

 착하고 똑똑하고 정열적이고 잘생긴 껀수제안으로 함께 하게 된 "빛솔 장학회". 껀수가 발바닥에 무좀(!)이 걸릴정도로 뛰어 댕기며 진두지휘 한 결과 지난 2월 22일, 우리가 도와줄 학생들을 만나 면접(?)을 보았고 의상디자이너를 꿈꾸는 어린 새싹에게 물과 햇빛을 어떻게 줄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그 외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역시 논의했고 최대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생긴것과는 정반대로 마음이 여려서 그런가. 가슴 한켠이 여리고 또 씁쓸하다. 대한민국이라는 이 작은 나라에,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너무도 많은 어린 꽃들이 지고 있는 모습 또한 슬프다. 이미 이 나라에서 배움의 기회란 사라져 버렸고 '평준화 교육' 이라는 것이 '실력의 평준화'로 오도되고 있는 지금, 일제고사와 관련된 헛점은 속속히 드러나고 있으나 이 나라의 수장은 땡전뉴스에 나와 여전히 '내년부터는 잘 될 것' 이라며 침을 튀긴다.
 가만히 줄을 이어가 보면 결국엔 '돈' 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이 이쁘게 정열되어 있는데 교육 역시 마찬가지. 사람이 중심이 아닌 세상으로 변모해 가기에 점점 더 '사람' 이 설 수 있는 자리는 사라져 가고 '경제' 와 '이득'. '이익' 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많은 이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리고 무섭다.
 때문에 '사람' 을 중심에 둔 우리 껀수의 제안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문득, 2003년도부터 가슴에 새겼던, 만약 내가 기자가 된다면 "아직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게 해주자" 라고 수도 없이 다짐했던 가슴 뛰는 자기 서약(?)이 쌓인 먼지를 털고 곱게 빛을 발하는 듯 마음이 따듯해진다. 그래도 이런 이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우리의 지금 바람과 목표가 끝없이 이어지기를, 미력하나마 세상에 반딧불이 만큼의 작은 희망의 불빛을 남길 수 있기를!

 p.s 빛솔 장학회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wawooseob@gmail.com 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친절히 답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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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수 2009년 02월 25일 19시 2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나 무좀 안 걸렸거든요 ㅋㅋ
    지금까지 오는데 형 도움이 컸어요. 앞으로 우리 잘 해봐요 ㅎㅎ

    • 원씨 2009년 02월 26일 12시 5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그만큼 열심히 했다구^^

      잘 해보자. 신입회원으로 관심을 보인 분들게 신청서 양식 전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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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원씨 2008년 05월 13일 16시 43분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시대의 김제상이라는 사람이 업무상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던 그의 부인은 바다를 바라보다 움찔, 돌로 변하게 되었는데 이를 '망부석' 이라고 부르게 되었대나 어쨌대나. 어찌보면 그녀의 갸륵한 사랑과 일편단심 민들레와 같은 마음에 감복해 행여 헤어지려는 누군가에게 "망부석을 보아라" 라며 역성을 낼 수도 있겠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이런 옛날 이야기로는 그닥 씨알이(?)가 먹힐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강남역 6번출구 앞, 지오다노 앞, 씨티극장 앞, 혜화역 4번 출구 앞, 종로역 어디어디 앞, 그리고 중앙역 구 나이키 앞, 구 장승(현 노벨), 삼통앞, 행운마트 앞, 등등에 가보면 옹기종기,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는 많은 이들이 엉켜있다. 멀거니 서서 음악을 듣던,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일행을 찾건, 각양각색의 그들은 만날 이들과 앞으로 하게 될 어떠한 '행위'를 기대하며 그렇게 지구 중력을 이겨가며 연골에 힘을 주고 발을 내딛는다.
 기다림. 그 기다림의 끝이 오기 전까지, 즉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혹은 연락을 기다렸던 문자나 전화가 한 통 온다거나 하는 행위의 완료 전까지 기다림의 당사자는 오지게도 많은 상상과 사례를 이어가며 그에 따라 수만가지의 감정 기복을 경험하게 된다. 단순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말과 문자에 수만가지 사례를 접목시켜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뇌속 뉴런들이 물결치게 되고 그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멍' 해 져 버리는 태도는 조금 볼쌍 사납기도 허다.
 하지만 그런 순수한 감정이 나는 좋다. 인간이 인간에게 느끼는 묘한 매력에 이끌려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컨트롤 하지 못하는 것이야 말로 바보 칠푼이들이 하는 짓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적당한 수준의 감정>이성 현상은 삶을 웃음짓게 하는, 그리고 밝게 만드는 구동력은 아닐까나.
 그렇게 기다림을 통해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내 볼에 홍조를 띠게 만드는 사람 역시,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의 그 기다림을 '기다림의 미학(?)' 이라고 부를 수 있지는 않을까. 개뿔, 거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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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년 05월 13일 22시 3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lim 2008년 05월 14일 01시 1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옛적에 저는 그 기다림이 좋아서,
    기다리던 사람이 정작 나타났을때 실망한 적도 있어요 ㅋ ㅋ

    3일간의 공사가 끝나고 내일 도서전이 개막을 해요
    유후~!

    • 원씨 2008년 05월 14일 02시 1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도서전~
      가야지요~ㅎㅎ 가면 책 좀 싸게 살 수 있나요?ㅋㅋ
      요즘 돈이 부족해서 책 살 돈이...ㅎㅎㅎ
      아무튼, 도서전에 저 참석이요~ㅎㅎ

  3. 비밀방문자 2008년 05월 15일 00시 3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 훈모 2008년 05월 16일 14시 4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 중력을 이겨가며 연골에 힘을 주고 발을 내딛는다."

    표현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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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

전공 2008년 05월 03일 12시 10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금속의 색은 실제로는 그 금속이 싫어하는 색이다. 빛의 입자가 금속에 가해질 경우 금속은 자신에게 맞는 빛의 파장을 흡수 및 통과 시키고 자신이 싫어하는, 즉 보색의 스펙트럼을 반사시키는데 그 반사되는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 그 금속을 구별짓게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는 금속의 정 반대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단순히 금속에만 적용되는 '법칙' 은 아닐테다.
 뿐만 아니라 절대온도 T 로 유명한 켈빈은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물체 고유의 색을 나타내는 온도를 '색온도' 라고 지칭하였다. 이를 이용해 머그잔이 온도에 따라 그림이 변하는 제품을 만들수도 있고 맥주병의 온도 표시 마크가 온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게끔 할 수도 있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눈으로 바라보는 그 사람의 외모에 대한 '이미지'는 그 사람에 대한 '보색' 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16년 동안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는 달인 김병만 선생' 역시 수제자의 어리버리한 모습에 급신경질을 내듯, 그 사람의 전반적인 평가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상태에서 '이렇다'고 단정짓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세상 사는게 고달프고 힘들다. 우리가 말하는 '과학' 에서는 인간의 힘으로 색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가능하지만 어디 사람들이 그런가.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니 뭐,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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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복 2008년 05월 04일 18시 2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수 후 방출은 어떡할거야...ㅋㅋ

    • 원씨 2008년 05월 04일 19시 1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모냐;; 그건.. 흡수 하고 방출이면, ㅋㅋㅋㅋㅋ
      어렵다..이건 만나서 이야기하자..ㅋㅋㅋㅋㅋ

  2. 천부 2008년 05월 04일 21시 3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참 재밌어...
    공부하다가 잠깐볼라고 했는데 4페이지나 봐버렸네...
    근데 왜 내사진은 장애인처럼 나왔냐??ㅎㅎㅎ

    • 원씨 2008년 05월 05일 01시 5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어여 공부해라...
      5월 6일 시험이니 뭐.. 너 사진 잘 나왔는데 왜~ㅋㅋㅋ
      그러고 보니, 목요일이 어버이날이네. 난 그럼 수요일날 집으로 가야쓰겄다;; 카네이션 걸어드려야지;;
      그럼 우리 술 약속은 자연스럽게 목요일으로..ㅎㅎㅎ

  3. 진복 2008년 05월 06일 14시 0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그럼 금요일날 출석불러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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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맛 나는 세상

일상 2008년 04월 17일 17시 31분
 작년 말 태안봉사활동을 했다는 '증명서' 를 받기 위해 주최를 했던 한 방송국을 찾았다. 사전에 미리 연락을 했었고 담당자로부터 목요일 점심때 보자는 확답을 받았기에 부랴부랴 확인서 용지를 뽑아 방송국으로 향했다. 약간 늦을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전화 한통을 받고 방송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15분 뒤쯤 담당자를 만나 확인서를 받은 뒤 그는 '점심 안하셨죠?' 하면서 구내식당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따듯한 국과 생선등으로 함께 점심을 했다. 그는 어제 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점심을 들지 않았다. 하여튼, 생전 처음 말을 나눠본 그는 내게 사회 선배로서,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친절함은 극에 달했고 시종일관 어린 내게도 '배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몸에 배어 있어 보였다. 물론 사회 생활을 하며 배운 일종의 대처술(?)이나 행동술(?) 일 수 있겠지만 쌩판 모르는 인간이 다짜고짜 전화해 "저 작년 언제언제 태안봉사활동 했었습니다. 확인서 써 주실수 있습니까?" 라는 조금 삭막한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며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라며 밥까지 사주시니, 몸둘바를 몰랐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깊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뒤돌아 학교로 돌아오는 내내 뱃속이 든든했다. 비단 한 공기의 밥 그릇 때문은 아닐테다. 그보다 더욱 영양가 있고 든든한 그의 배려와 친절함, 인간미(!)를 덤으로 얹었기 때문일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삭막하고 살 맛 안난다고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런 작은 친절과 배려를 느낄 때 마다, 아직 삶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 사람을 보면서 살 맛을 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그닥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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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독서 2007년 08월 06일 16시 33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해야 되는 게 다섯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우리 시대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가자는 뜻을 담은 이 책은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가 진정 어디로 가야할지 그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 성찰. 삶은 사람과 사람간의 주고 받는 피드백의 연속이라고 여기는 내게 책의 내용이 주는 감동(?)은 크게 다가왔다. 삶을 이루고 있는 사랑과 슬픔, 만남과 이별 역시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며 그들간의 소통이다. 소통이 막힌 사회, 그리고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는, 희망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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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성유진 님의 블로그 "당신의 불안을 태그로 표현한다면" 의 트랙백 글입니다.

 나는 사람이 좋고, 사람을 믿고, 그래서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그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성유진님께서는 "사람 만나는 것이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막상 만나게 되면 지나치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만나며 저 자신을 잃는 기분이 든답니다" 라는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물으셨죠. 저의 불안이 무엇인지.
 밤잠을 설치다 휘갈겨 후딱 남겼던 "사람" 이라는 글에서, 역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람을 믿고,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에게 실망을 느끼려 할 때, 저는 불안합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질 때, 그리고 그것을 알았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저는 너무도 싫습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해 실망을 하거나 그 사람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라는 것은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제가 남에게 바라는 만큼 그 사람에게도 똑같은 것을 요구하게 되니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생각의 차이 때문에 별 것 아닌 일에 괜시리 한 숨을 쉰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거짓말을 한다거나, 특히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실망은 너무도 큽니다.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았을 때, 약자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사람을 믿는 만큼, 그 사람을 잃는 것이 싫기 때문에 어쩌면 사람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사람이 좋지만 그것 때문에 사람이 불안하다고 하면, 이거 말이 될려나요?;;

간단히 태그로 가면 "사람, 믿음, 실망" 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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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유진 2007년 04월 04일 10시 4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을 만나기 싫어서 전 2년간 집에서만 생활했던 적이 있습니다.
    심리치료를 받는 중에 의사선생님은 불안하고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서 사람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 하라고 권유 하셨지만,
    사회에 맞춰지는 기계가 되어 가는 그런 느낌이더군요.

    • 원씨 2007년 04월 04일 18시 4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억지로 만나야만 하는 곳이 사회라면, 그러고 싶지 않을때는 또 그래야 할텐데;;
      저야 뭐,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곳이 좋은 사람이라서요^^;;;;;
      나중에 또 다른 트랙백 있으면 날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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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상 2007년 03월 20일 01시 25분

 난생 처음, 홀로 커피숍에 앉아서 책을 읽었습니다. 약속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두시간여. 어정쩡한 시간과 쌀쌀한 날씨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혜화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매장에 들어가 유리창으로 따사한 햇살이 들어오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제 옆에는 커플 한 쌍이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저처럼 혼자 왔는지 한 여성분이 노트에 무언가를 연신 적고 있었습니다.
 가장 싼 3300원짜리 차가운 커피를 책 옆에 놓고 내 앞에 놓여진 전경(?)을 바라보니 멋드러진 사진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유리창 밖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연신 발걸음을 놀리기에 바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은 반짝거리는 햇살 덕에 환하게, 빛이 나는 듯 했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왼쪽에 앉은 사람, 오른쪽에 앉은 사람, 카운터에 있는 사람, 2층으로 올라가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사람다움을 풍기며 만들어가는 세상을 문득 생각해 봤습니다. 눈 앞의 커다란 나무에는 어떻게 매달았는지 노란 손수건이 마치 은행잎인냥 바람에 흔들거렸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 모습이 마치 노란색 눈발이 날리는 듯 했습니다. 그냥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을 믿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고픕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나의 이야기를 건내고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 좋습니다. 때문에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 사회, 이 세계를 믿으며 그 사회를, 역시 사랑합니다. 늦은 새벽에 잠이 안와 잠시, 컴퓨터를 킨 원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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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당신의 불안을 태그로 표현 한다면

    Tracked from Disturbed Angel _ Sung YuJin 2007년 03월 20일 01시 36분  삭제

    이 글은 개인 작업으로 활용될 작품의 기획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이 글은 2007년 3월 6일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글을 읽기 위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회화작업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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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유진 2007년 03월 20일 01시 3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만나는 것이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막상 만나게 되면 지나치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만나며 저 자신을 잃는 기분이 든답니다.
    글을 일고, 원씨 님께도 질문을 하나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하루에 몇분에 블로거분들께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트랙백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회화작업을 하는 성유진 이라고 합니다.

    • 원씨 2007년 03월 20일 23시 4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나의 불안.. 어찌보면 저의 이 글이 그 불안을 대신 말해주는 듯도 합니다. 사람을 믿는 만큼, 그 사람에게서 실망을 느꼈을 때가 저는 제일 안타깝거든요. 아마도 저의 불안은, 믿었던 사람의 행동에서 무언가 불안함을 느꼈을 때가 아닌듯 합니다. 제대로 된 트랙백 글을 곧 날리도록 하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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