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씨'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9년 07월 04일 어른 vs 얼라
  2. 2008년 12월 30일 균형 (2)
  3. 2008년 09월 24일 군자의 말씀
  4. 2008년 07월 02일 말도 안되는 이야기
  5. 2008년 06월 06일 6월초 일상 (8)
  6. 2008년 05월 14일 객관화
  7. 2008년 04월 30일 나에 대한 말들 (2)
  8. 2008년 04월 08일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10)
  9. 2008년 01월 06일 원씨의 귀환, 그럭저럭 양호한 평가 (2)
  10. 2008년 01월 01일 26의 원씨 (4)
  11. 2007년 08월 28일 일상
  12. 2007년 08월 06일 심슨되기

어른 vs 얼라

원씨 2009년 07월 04일 18시 45분
 어른이 되기는 힘이 든다. 아직 내가 '어른' 이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지만 나이 28 먹고 애처럼 행동하는 자신을 느낄 때 마다 그저 한숨만 나온다. 조금 더 멋지게, 높게, 넓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지만 괜시리 인식할 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 28에 느끼는 얼라같은 모습들. 언제쯤, 남들이 보기에 '어른 답네...' 라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더 읽고, 더 생각하고, 더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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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일상 2008년 12월 30일 04시 08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모든 일에 만족하는 것(솔직히 요건 오바고), 내가 해야 할 일, 내게 주어진 일을 모두 소화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는 일이 한 두개 정도면야 무리없이 그럴듯 하게 양쪽에 양해를 구해가며 아이고 성님, 이라는 말과 함께 비벼대는 손바닥으로 얼추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흩어진 퍼즐 조각들을 맞춰 나가듯 여기서 줍고, 저기서 줍고, 그리고 요리조리 맞춰가며 두손 두발 다 써가면서까지 해야 할 일이 많을 때는 난감할 때가 많다. 이 일에 참석하게 되면 저 일을 못하게 되고, 저 일에 참석하게 되면 그 일에는 소홀하게 되니 예전 김동환 교수님께서 내게 주셨던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많을 때는 평소에 정리를 잘 해 놓는 것이다. 일의 경중과 자료의 정리, 파일의 정리, organize에 신경을 써라" 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맴 도는데도 어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 조언을 들었으면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 그것을 이해하고 행할 그릇의 크기가 요쿠르트 병에 불과하니 이건 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많으며 읽어야 할 것들, 생각해야 할 것들, 즐겨야 할 것들, 만나야 할 사람들, 그 속에서 해내야 하는 일들까지. 많이 모자라기 때문인지, 나는 이렇게 해야만 하고 일의 뭉치들 사이에서 요리조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 때 마치 신나게 축구를 하고 난 뒤 땀 쪼옥 뺀 뒤 느껴지는 듯한 만족감에 날아갈 듯 기분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일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데도 추를 잡고 중심 잡기가 힘이 든다. 역시나 능력의 부족, 사람됨의 부족, 어른됨의 부족이려나.
 에라, 일단 기분도 꾸시꾸시(?)한데 1박2일이나 보며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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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KI 2008년 12월 31일 06시 0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말인데 잘 쉬고 있남? ㅋ
    지난번 송년회 때 못가게 되어서 얼굴도 못보고...
    담엔 꼭 보면 좋겠다!

    • 원씨 2008년 12월 31일 10시 5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시니어 분들 많이 오셨는데 왜 안오셨어요^^
      다음 모임때 꼭 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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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말씀

기록 2008년 09월 24일 23시 08분

군자가 말하였다.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스스로 만족해 하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으며,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공로가 없어지고,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어야 할 말씀.

성공하지 않았다면, 내가 바라는 일을 이뤄내지 못했다면,
후회가 남는다면, 함부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내뱉지 말라.

이건? 원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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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이야기

원씨 2008년 07월 02일 01시 55분
원씨 : 야 그게 말이 되냐? 구라를 쳐도 말이 되는 걸 치던가. 내가 빙신도 아니고...
전정환씨 : 이 미친놈아. 말이 안되는 건 니 얼굴
원씨 : 니미
전정환씨 : 그것보다, 야 너는 뭐 말이 되는 줄 알어? 팬티를 드라이 클리닝 해서 5만원인가 낸거는 말이 되냐?
원씨 : ....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을 믿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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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일상

일상 2008년 06월 06일 23시 41분
 졸업앨범을 찍은 날 들어가지 못했던 전공수업의 과제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목요일 수업에 들어가니 여학우들이 아우성을 치길래 뭔일인가 봤더니 '6월 6일 현충일 아침 10시에 영어 오랄 테스트' 가 있단다. 니미, Photoluminescence, XPS, EDS, UPS 등 총 12개의 전공 관련 용어를 무작위로 펼쳐놓고 주사위를 던져 5분간 영어로 설명을 하란다. "교수님, 다음주에 해요" "교수님, 조금만 줄여주세요" 이와중에 나는 "교수님, 저는 오늘 알았는데요" 라는 말을 해대고 있으니 뭐.
 결국 집에 가려던 계획을 뒤로 하고 간만에 책상에 앉아 펜을 굴렸다. 새벽 4시쯤 모든 용어의 영어 스크립트를 완성하고 한 번 쭈욱 읽어본뒤 너무 졸려 2시간만 자고 일어나자는 마음에 핸드폰 알람과 시계를 맞추어 놓고 잠자리에 들었건만, 눈을 뜨니 시간은 10시 14분을 지나고 있었다. 그대로 츄리닝을 챙겨입고 모자를 쓰고 아무 옷이나 입은 뒤 강의실로 달려가니 10시 18분. 늦어서 일단 10% 감점을 맞고 들어서니 뭐, 할 말 다했다. 내 차례가 왔고 정말 뻔뻔하게, 몸짓 손짓 다 써가며 여유로운 척, 발표를 마쳤고 "너 참 뻔뻔하다 허허허, B 줄게 그냥" 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쾌재를 부르며 단상을 내려왔다. 중간은 갔으니 대만족.

 집에 내려왔다. 주말마다 뭔 놈의 약속이 그리 잡히는지 또 3주만에 들르는 듯 하다. 내일 역시 고교방문전공설명회와 인재제일 기자단 회식등 갖가지 일정이 잡혀 있고 일요일에는 거진 마음이 쏠리고 있는 H기업의 인적성 시험을 위해 서강대로 가야 한다. 그러고 보니, 다음주에는 친구 형님의 결혼식이 또 기다리고 있다.

 집에 들어오니 부모님이 날 대하는 태도가 유들유들, 폭신한 카스테라 빵처럼 부드럽기만 하다. 방안 한 켠에 놓여 있는 P기업의 입사 축하 화한에는 "얘야. 왠만하면 하루 이틀이면 다 죽는데 아주 좋은 꽃만 골랐나보다.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을 하네" 라는 어머니의 살가운 댓말이 덧붙여져 있었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원씨 늦게 온다더니 일찍왔어? 미리 연락하지 그랬어. 나가서 저녁이라도 먹을걸" 라는 아버지의 음성도 나를 가볍게 포옹하는 듯 다정다감하게 다가온다. 오늘만큼은 내가 마루에 누워서 바지에 똥을 싸도(!) "아이고 내새끼" 할 것 같은 기세다.

  다음주에는 전공시험이 날 기다린다. 면접 덕택에 중간고사를 보지 않았기에 공부를 하지 않았고 그 뒤에도 뭐, 수업 자료 하나 뽑지 않았기에 말 그대로 제로 베이스 수준. 공부를 해야 하는데 한 쪽에서는 '얼마나 남았다고 공부니. 그냥 졸업만 해도 되지 않니' 라는 말이 들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우리 유종의 미를 거두는게 좋지 않겠니? 자 어여 책펴자' 라는 쓰잘데없는 소리도 들려온다. 아무래도 전자를 선택할 확률이 농후한 원씨다.

 그저 그렇다. 즐겁고 특별한 일이 생길 듯 말 듯 한 일상의 연속. 좀 시원스럽게 터져줬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피곤한 하루. 잠이나 쳐 자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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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니얼굴 2008년 06월 08일 23시 2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땐 남들을 위해 베이스를 깔아주는것이 인을 실천하는 것이지...

    • 원씨 2008년 06월 09일 03시 1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이, 그러다 F 나오면 나 졸업 못해 낄낄낄 그나저나 이 쌍놈아!

  2. 진복 2008년 06월 09일 01시 5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접의 달인 포스코 원호섭 선생

    • 원씨 2008년 06월 09일 03시 1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면접 해 봤어요? 엄청 물어봐. 질문 엄청해.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

  3. 니 얼굴 2008년 06월 09일 22시 0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졸업전에 당구연습이나 좀 해가라.....그 실력으로 회사가서 당구칠줄
    안다고 하며 고대다마 무시당할라.....그리고 나는 한번 이기고 가야되지 않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원씨 2008년 06월 09일 23시 5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일모레 시험인데 나는 굴하지 않겠다. 내일 저녁에 덤벼라.

  4. 지은 2008년 06월 13일 19시 1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워서똥을싸도ㅋㅋ..역시 능력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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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화

원씨 2008년 05월 14일 02시 11분

 요 며칠간 이어졌던 나름 '잘났던' 행동을 되돌아 볼 기회가 생겼다. 그닥 잘난 것이 없다고 떡하니 믿고 있었음에도 연이어 터지는 합격 소식과(아직 최종 합격이 아님에도), 이 발표 저 발표를 나름 괜찮게 마치고(그러고 보니 이것도 내 생각이었군) 둘레인들의 띄어주는 말과 할아버지 생신때 만났던 친척들의 '알고 잘난 원씨' 소리에 잠시 뻔질나게 '나를 객관화 함을 잃지 말자' 던 개똥철학을 슬쩍 밀쳐두었었나 보다. 언제나 겸손하고 나를 낮추어 나를 살피고 채찍질 하자던 개똥철학. 나름 나만의 개똥철학에 기대어 열심히 살아가자던 바로 그 개똥철학을 왜 이리 잊고 있었던지.
 블로그의 '딴지' 에 들어가 있는 글들도 다시 살펴보았다. 너무 막나갔다. 아는 것 없이 잘난척 하며 휘갈겼던 글들이 마음에 걸린다. 원씨야. 정신 차리자. 다시, 안되도 노력했던, 일단 무엇이던 열심히 매달리며 뻘짓 시간을 최소화 하던, 그 당시의 원씨로, 다시금 돌아가자. 다시 되뇌여라. 너는,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그렇게 잘나지도 않았다. 너가 노력을 멈추는 그 즉시, 너는 퇴보하며 제자리 걸음마도 못하는 그런 인간으로 추락할테니. 정신차려라 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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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말들

일상 2008년 04월 30일 22시 12분
 누군가 나에 대해 이상한 말을 한다거나, 내가 듣기에 조금 거북한 소리를 한다 하더라도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곡되고 사실과는 다른 소문이 떠다닌다고 할지라도 그런 말이 떠도는 이유 역시, 그 원인은 내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일테다. 다 나의 잘못이요 나의 부덕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기는 한데 당췌 꼬인 인간이라 그런지 약간 씁쓸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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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KI 2008년 04월 30일 22시 5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기질이 안맞는 사람에게는 나의 장점이 그들에게는 단점으로 보이기도 하는 모양이더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성격을 갖추기란 어렵다는걸 요즘 깨닫고 있어.

    • 원씨 2008년 05월 01일 00시 5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그것도 그렇긴 하네요;; 세상 살기 참 힘들어요~ ㅎㅎ 노홍철 같은 낙관적인 마음이 참 어려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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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원씨 2008년 04월 08일 01시 31분
[도와주세요]
 혹 웹서핑 중, 아니면 이 곳 저 곳 돌아다니시다가 행여 이 블로그에서, 바로 이 글을 보신 분들이 계시면 댓글로 "이 블로그에 대한 첫 느낌" 이나 주인장 "원씨" 에 대해 느끼신 점 그대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셨으면 합니다. 금요일, 프레젠테이션 수업 발표(나를 알리기)가 있는데 "남들이 생각하는 원씨" 라는 주제로 가닥을 잡고 지인들에게 문자 및 메일, 혹은 메신저를 통해 저에 대한 "한 문장" 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곳에 제가 잘 모르는 분이 남기신 글은 "웹상에서의 원씨란" 혹은 "블로그를 보고 느낀 원씨란" 이라는 통계 부분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귀중한 댓글 하나 부탁드려요^^

ps 난생 처음으로 올블의 "도와주세요" 기능을 이용해 봅니다. 지금 가장 큰 걱정은, 바로 "무관심" 입니다. 댓글이 하나도 달리지 않으면, 조금 많이(?) 슬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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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8년 04월 08일 09시 2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아무것도 없길래요...;;

  2. 김석웅 2008년 04월 08일 12시 3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우선 관심~ 휙~ㅋㅋ

    냉철한 사고력과 판단력과 동시에 따스한 배려심과 마음씀씀이를 가진이.

    ㅎㅎㅎㅎ

  3. 지은동생 2008년 04월 08일 16시 1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민하는 사람. 왜?라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

  4. 해림 2008년 04월 08일 18시 0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로 심각해 지는 인터넷 덧글문화를 보며 남자는 믿을 수 없다며 단언하는 친구들에게 소신있게 글을 쓰는 몇 안되는 사람이 존재한다며 말할 수 있는 사람.

  5. 정환 2008년 04월 14일 22시 5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은 댓글이지만....원호섭하면.....얼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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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원곡의 홍명보" 라 불리었던 중원의 지휘자(?) 원씨가 무려 10년만에 프리셔스팀에 복귀했다. 비록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조규홍 단장의 말에 따르면 "수년간의 공백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호한 것" 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리그에 참여한다면 곧 예전 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의 축구 이력은 자못 화려하다. 중학교 시절 "고공 폭격기" 라는 별명으로 중학교 3학년 체육대회 4강전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공격수로 데뷔한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자신보다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스로 체격조건과 헤딩능력을 이야기하며 중앙 수비수로 자리바꿈을 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1년 만에 그는 원곡 올스타의 스리백을 책임지는 스위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프리셔스의 전신인 ROSC의 원년 멤버로서 당시 고등학교 클럽 축구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원씨. 하지만 대학 입시에 실패, 재수를 선택하면서 축구와 인연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정만을 잊지 않았던 그는 2001년 6월 재수입시 대성리그(!)에 스트라이크로 출전, 4경기 8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고려대학교 열혈반 말축구단의 스트라이커로서 활약했으나 2002년 열렸던 총장배 축구대회에서는 2경기 동안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골을 기록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005년 프리셔스로 바뀐 뒤 처음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10분만에 호흡 곤란(!)으로 실려 나오며 없어진 체력에 절망하기도 했다. 그 후 그는 집 주변 안산천을 매일 30분씩 뛰며 체력 보강에 나섰으나 복귀는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지난 2006년. 다시 학교로 복학한 원씨. 방학을 한 7월, 말축구단과 법대(잘 기억안남) 축구부와의 연습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꿈틀거리던 그는 그 후 벌어진 신도림팀(용석이팀)과의 경기에서 멋진 개인기를 선보이며 극적인 팀의 동점골을 이끌어내 '아직 죽지 않았다' 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뒤 원씨의 몸은 몸무게의 증가와 상체 근육의 소멸, 허벅지 살의 덧붙임 현상과 허리 주변의 살떨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축구와 안녕"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를 믿은 이태호 프리셔스 사무국장(?)은 그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로비를 벌였다(그러나 팀의 인원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원씨를 택했다는 소문도 있다). 결국 그의 삼고초려(?)에 감탄한 원씨는 2008년 1월 6일, 이틀간 술에 떡이 되어 불안한 몸을 이끌고 새벽녘에 집을 나섰다.
 첫 게임에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그는 공울림과의 평가전 1쿼터(30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주변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3쿼터에서는 조금 나은 모습을 보였으며 오후에 벌어진 빨간팀(이름이 기억안남)과의 경기에서는 2쿼터와 3쿼터, 그리고 4쿼터 종료 15분여를 남기고 출전, 약간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원씨의 현 문제점은 일단 자신감 결여. 그는 시합전 인터뷰에서 "프리셔스는 안산시리그 2위를 차지한 굉장한 강팀이다. 그만큼 팀원들의 능력 하나하나 역시 출중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팀원들을 따라가기 힘이 든다. 때문에 축구를 처음 하는 겸손함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는 마음가짐을 밝혔으니 전문가에 따르면 "그런 그의 마음때문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벌일 수 밖에 없었다. 조금 더 뻔뻔해져야 한다" 고 평했다. 조규홍 프리셔스 단장은 "불안하다. 공을 잡기 전에 주위를 살피는데 급급하고 그러다 보니 공에 정확한 임팩트를 주며 차는 부분에 계속 실패했다" 며 "그 후에는 조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것이 큰 문제" 라고 말했다. 그를 영입한 이태호 국장 역시 "체력의 저하와 몸무게의 증가로 인해 몸이 느려진 것이 가장 우려된다. 빨리 예전의 스피드를 찾는 것이 급선무" 라며 그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실제로 빨간팀과의 4쿼터 경기 중 원씨가 공격수 한 명을 제치고 패스한 공이 또 다른 공격수에게 걸리며 골키퍼와 1:1 상황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공격수의 실수로 인해 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팀원 모두는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첫 복귀전에 무리하게 뛰다 보니 4쿼터 중반 그는 발목을 접지르기도 했다. 역동작에 걸리면서 삐끗했지만 그래도 공격수를 따라가겠다고 무리하게 뛴 것이 원인이었다. 원씨의 주치의 비피군(홍성엽)(한림대 의대 본과 2학년)씨는 "약간 삐끗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테지만 이틀 정도는 푹 쉬어야 한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원씨의 체력강화 프로그램 일정 역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매일 줄넘기 1000개를 기획한 트레이너 김신씨(중앙대 동양학과4년)는 "무리하게 뛰다가는 더 큰 부상이 올 수 있다" 며 "아쉽지만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원씨 본인의 오늘 게임에 대한 평은 사뭇 냉담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손사래를 치던 그는 돌아오던 전철 안에서 내릴 역을 지나치는 실수를 저지르기까지 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자책했다. "미리미리 몸을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오늘 너무 못뛰었다" 며 고개를 떨군 그. 하지만 곧 눈빛을 반짝이며 이야기했다.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걸릴지 확답드릴 수 없지만 매 게임 최선을 다해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내리라 믿는다. 지켜봐 달라" 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컴백, 원씨의 귀환에 별로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어 보이지만 늘어나는 뱃살과 '건강'을 생각하는 그의 행보에 세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늘 프리셔스는 공몰이팀과의 경기에서 4:1. 빨간팀과의 경기에서 5:1, 이름모를팀과의 경기에너 6:0이라는(잘 기억안남)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며 작년 안산리그 2위의 위용을 이어 나갔다.


얼렁뚱땅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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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훈모 2008년 01월 07일 16시 1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센스는 넘쳐

    • 원씨 2008년 01월 07일 22시 0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아주 죽는 줄 알았다;; 축구는 역시 전신 운동이야.. 걷지를 못했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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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의 원씨

원씨 2008년 01월 01일 00시 01분

 원씨는 82년생 개띠입니다. 9월 19일 새벽 3시 18분에 태어났으며 원씨누님과 함께, 이란성 쌍둥이로 호적에 이름을 올렸어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와 함께 지난 26년을 살아왔습니다. 아, 중간에 제가 1년 정도 외할아버지댁에서 자란 적이 있으니 26년을 계속해서 함께 살아온 것은 아니네요.
 아무튼, 그렇게 자라온 원씨는 현재 180의 키에 75키로의 몸무게와 찢어진 눈매, 깨끗하지 않은 피부, 몸에 비해 조금 긴 얼굴, 어머니 집안의 내력을 닮아 긴 허리와 짧은 다리를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축구에 미쳐서 그런지 허벅지를 비롯한 종아리는 정말 탄탄해요. 하지만, 역시나 어머니 집안의 내력으로 상체는 조금 빈약한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호감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인상이 차갑다고 하거나 혹은 무섭게 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자주 웃으려고 하는데, 제가 또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연스럽게 웃는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사진의 모델이 되는 것 역시 어설픕니다.
 성격은 일단 소심을 베이스로 깔고 가요. 그 원인을 저는 어렸을 적 일기에 항상 등장하는 "매를 든 어머니" 에서 찾곤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한 번은 너무 말을 안들어 세탁기에 저를 넣으셨데요. 이 얘기를 들으면 당연히 제가 소심한게 맞는 것 같지 않나요? 저의 이런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언제나 말과 행동에 신경을 쓸려고 노력을 합니다. 주변인들이 내뱉은 별 것 아닌 말에 꽁하기도 하고, 마음속에 묵묵히 담아두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이 역시 나로 인해 그러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예의하면 또 저를 빼놓을 수 없어요. 심지어 학교 선배는 제게 "너 해병대 나왔냐? 왜 이리 예의가 바른거야?" 라는 말을 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 역시 조금 문제인게, 제가 다른 선배한테 하는 만큼의 대우를 후배에게 받지 못했을 때는, 적잖은 실망을 하곤 했습니다. 요즘엔 좀 많이 나아졌어요. 제가 너무 엄격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저에게는 최소한이라고 여겼던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최대(?)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러고 나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요.
 개똥철학을 갖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데 게으른 성격이 조금 있어서 너무 느려요. 이번 겨울 방학 동안에 좀 달려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네요. 성격상 '자본주의'를 꺼립니다. 그래도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어쩔 것이냐, 라는 물음에는 '저는 그냥 소소하게, 제가 버는 수준에 맞게 알뜰하게 살고 싶어요' 라며 마치 순수한 인간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그러고 싶은데 두렵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닥 돈에 욕심은 많이 없어요. 많은 이들처럼 수익성을 따져가며 펀드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주식이나 복권에 손을 대고 싶은 생각도 없답니다. 무식한게 죄지요. 그래서 그런지 택시비가 세상에서 제일 아깝다고 여기며 비싼 명품으로 온 몸을 치장하려 하는 이들이, 정말 제일 못났다고 여기는 인간이에요(저 못난것도 압니다만. 낄낄낄).
 말은 정말 빨리 합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연습도 꽤(?) 했어요. 그래서 흥분하지 않는 이상, 술을 많이 먹지 않은 이상, 적당한 속도로 이야기합니다. 발표력을 키우기 위해서 여전히 자기 전에 혼자 이런 저런 발표를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저희 말 속도를 늦추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 부모님은 제게 '말 좀 천천히 하라'며 다그치십니다. 사람이 가벼워 보인데요. 그래서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한 때는 꿈이 기자였어요. 대학에 들어온 뒤 처음 생긴 꿈이었는데 올 해 5월 쯔음에, 접었습니다. 능력의 부족과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난 뒤였어요. 이제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다시 발돋움 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공부를 좀 해야 하는데 게으른 성격에 참...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장르는 가리지 않고 읽는데 일단 재미를 추구하는 성격덕에 읽다가 도중에 그만 둔 책이 조금 있어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대표적입니다. 아직도 100페이지를 넘기질 못해요 이책은. 그런데 기억력이 그닥 좋지 못해서 책의 제목과 저자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디가서 아는 척을 하기가 힘들어요.
 머리는 그닥 좋지 않아요. 혹 누군가는 '고대를 다니면서도 그러냐' 라고 묻곤 하는데 전 정말 '노력' 과 '운' 때문에 합격했지 제가 머리가 좋아서 합격했다고는 여기지 않는답니다. 중학교때 아이큐 검사를 했는데 124가 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그것도 너무 높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잘 잊어 버리고 잘 까먹고 돈을 어디에 썼는지 잘 기억을 못할때면, 그리고 번득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그리고 전공 성적표를 보면 정말 제 머리가 남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럴때면 항상 저희 어머니께서 "아들은 엄마 머리 닮는다는데.. 내가 미안하다 얘야" 하시며 진심으로 제게 사과를 하시는데 저는 괜찮아요. 이렇게 태어난 거, 머리 탓 하고 살면 어쩌겠습니까. 낄낄.
 운동 역시 좋아합니다. 특히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실력도 한 때는 꽤, 날렸답니다. 중학교때 별명은 헤딩으로 절반 이상의 골을 넣은, 고공 폭격기 였구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너무도 뛰어난 공격수들이 주변에 많은 것 같아서 조용히, 스위퍼로 자리를 옮겨 결국 2학년때 부터는 '원곡의 홍명보' 라는 소리를 들으며 고등학교 대표로 타학교와의 시합에, 혹은 학년별 시합에 자주 출전하곤 했습니다. 요즘도 클럽 축구를 하는 친구들로부터 가끔씩 스카웃 제의를 받곤 해요. 하지만, 이제는 축구를 안한지 너무 오래 됐나봐요. 지금 제 몸은 조금만 뛰어도 헛구역질이 나올만큼의 체력만을 갖고 있습니다. 배도 나왔구요, 옆구리도 늘어지려고 폼 잡고 있어요. 안타깝죠. 줄넘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 제가 말했죠? 게을러서...
 나서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는 정말 잘 받는데 개똥철학 중 하나가 "어차피 할 거면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하자" 이기 때문에 중학교때를 거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에 올라올 때 까지 꼭 한 자리씩은 차지했었어요. 특히 대학에 오면서는 1학년 때 부터 반대표, 과대표를 놓치지 않았고 작년에 처음 큰 고비를 맞이 했었는데 올 해 과 체육대회와 사은회를 무리 없이 치뤄내면서 제 스스로 저의 치적(?)에 대해서는 조금 만족하는 편입니다. 물론 더 노력했다면 더 잘했겠지만 그나마 욕은 먹지 않게 되었어요. 잘 해도 본전이라는 말을 저는 이럴때 사용하면서 스스로 자위하곤 합니다. 크크크.
 친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는 사람도 많구요. 이것저것 하고 있는 일도 많고 여러 모임에 나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게 된 모든 친구들이 저의 '진정한 친구'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나중에 제 결혼식 때 보겠습니다. 낄낄낄. 아무튼, 하지만 너무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것 하나는 자랑하고 싶어요. 제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싶어요.
 이상형이요? 딱히 이상형은 없어요. 그냥 착하고 사치가 없고 머리가 똑똑하며(제가 머리가 나쁘니까요) 서로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면 될 것 같은데. 어렵나요?
 
 이상이 26해를 살아오며 형성된 원씨의 프로필입니다. 자세하게 좋아하는 가수, 연예인, 배우 이런 것 부터 시작해서 기억에 남는 추억, 좌우명 같은 것들도 다 쓰고 싶은데 그러면 태백산맥에 버금가는 분량의 글이 나올것 같아요(개뿔). 정치적인 성향이나 뭐 그런 것들도 다 쓰기는 좀 뭐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26년을 넘어 이제 27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아온 지난 26년. 저는 딱히 불행했다거나 나빴다고 여기지는 않아요. 이렇게 살 수 있었던 제 주의의 환경과 부모님께, 그리고 저를 둘러싼 모든 분들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상에서는 보다 불행한 사람들이 정말 많잖아요.
 이제 27살이 되었습니다. 나이 먹어가는게 참.. 씁쓸하기는 하지만 하루하루,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새해의 목표를 마침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이상, 원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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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sturbed Angel 2008년 01월 01일 13시 4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간 태백산맥에 버금가는 글이 올라올것 같네요.
    내년 오늘 즈음해선 그 글이 올라오는 걸까요? ^^
    원씨님 블로그를 오랜만에 들어 왔습니다. 이글을 읽으니, 남모르는 분이 아니라는 느낌이 드네요. 고대라는 동네도 익숙하고 말이죠.
    원씨님 새해 건강하세요. (이란성 쌍둥이라서 좋은점이 많으실것 같아요. 누나면서 어떨땐 친구도 할수 있고 말이죠. 저도 동생이 있었으면 성격이 좀 무난해 지지 않았을까 생각 되네요.^^;)

    • 원씨 2008년 01월 01일 18시 4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유진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내년 즈음에는, 글쎄요.. 아마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직장 이야기가 올라오지 않을까요?ㅋㅋㅋ
      유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언제나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아참, 고대 근처에 사셨어요? 시간되면 밥이라도 한끼?^^
      누님은, 요즘 근심이 많아요. 제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라서 미안하긴한데 요즘 많이 힘든가봐요. 그래도 유진님 말씀처럼 이럴때 쌍둥이가 조금 좋은 것 같아요. 친구처럼 위로해주고 조언도 할 수 있으니..^^

  2. 진복 2008년 01월 02일 11시 3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6의 '나'라...음...왠지 우울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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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2007년 08월 28일 01시 09분

"우리의 문제는 그거야. 뭐든 꼬고 또 꽈서 분석하려 든다는 점. 상대는 그게 아니거든"
자동차 분해조립을 하면서 알게 된 학교 선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람의 심리나 그 상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상대방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언제나 '왜 그럴까' 라는 물음을 멈추지 않는 나로서는 확실치는 않지만, 아니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겠지만 고2때 부터 이어온 이과 공부의 틀에 어쩌면 나의 사고가 갖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상대방은 아무 생각없이 건낸 말 한마디, 행한 행동 하나일 뿐인데 이유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참으로 성가신 일일게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 이것도 나의 업보인가. 아니면 그렇게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세상 탓일까.
 감기에 걸렸다. 다행히 오뉴월이 아니니 '개' 소리는 듣지 않겠다만 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덜커덕 걸린 코감기는 어느덧 기수를 돌리고 자리를 박차 '비염' 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합쳐 발발한 목의 따가움. 간만에 따가운 목을 크크 거리며 목소리를 가다듬다 보니 예전 생각이 스륵 밀려온다. 그리운 단어 '제산제'를 떠올리며 약국에서 '아메딘' 과 '겔마' 라는 약을 사먹었다. 방학동안의 불규칙한 식생활과 폭식, 인스턴트로 물든 메뉴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위산을 펌프질했고 결국 약하디 약한 나의 목은 위산에 젖어 고약한 염증을 일으킨 듯 보인다.
 엄마 몰래 하던 과외, 걸리고 말았다. 딱히 어떠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만날 바쁘다고 징징 거리던 나였기에 과외를 한다고 말하기가 뭐했고 일부러 학교에 전화해 나의 번호를 물어 전화를 걸어 온 과외 학생 아버지의 삼고초려(?)를 더 이상 거절할 수 없기도 했다. 과외를 한다고 하면 또 부모님은 '왜, 돈이 없니?' 라며 바쁜데 용돈 줄테니 과외 하지 마라 고 하실게 뻔하고 괜시리 나이값 하겠다며 집에 손벌리긴 싫은 못난 아들은 또 그것이 싫었다. 그나저나, 역시 귀신은 속일 수 있어도 어머니는 못 속인다. 어찌 아셨을까.
 YEHS 신입회원이 들어왔다. 매 달 나가고 싶지만 여건 상 가끔 CEO 포럼에 나가곤 하는데 그 때 마다 새로 들어온 신입회원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진다. 오늘은 86, 87, 88이 대세. 간단히 맥주와 통닭을 먹는 자리에서 몸을 생각하며 물 한 잔으로 버틴 내 자신이 새삼 뿌듯하다. 그래서인지, 목의 통증이 조금은 가라앉은 것 같기도. YEHS에 참여하시면 더욱 많은 것을 얻어가실 수 있을 거에요, 라는 혀발림으로 신입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려 애썼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YEHS의 상급기관은 대한민국을 이끌었다는 노년층의 '한국공학한림원'. 그 성격을 어찌 버릴 수 있으리요. 윤회장님께서 친히 자비를 털어서 YEHS 회원들에게 꼭 읽혀야 한다고 보내주신 책을 봤더니만,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강의, 대한민국 이야기 -이영훈-' 이라는 책이었다. 지은이를 보자마자, 그리고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한숨만 나왔다. 하긴, '이 모임에는 xxx같은 애들은 없겠지?' 라는 말을 하셨던 분이니. 그나저나, 계속 이런식으로 나가다간 YEHS 회원들의 사상이 너무도 한쪽으로 치우칠 것 같다. 세미나때, 다시금 강하게, 밀어 붙여봐야겠다.
 현대자동차 8월 마지막 교육이 수요일까지 이어진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이 고역이다. 자동차 분해조립. 만날 강의실에 앉아 졸기만 하다가 직접 스패너를 들고 자동차를 산산조각 내보니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자동차 안에 누워 드라이버를 돌려가며 하나하나 분해해 나갔다. 그랜저TG가 차체만 남아가는 과정. 볼만하다. 아쉬운 점은, 내년 8월에 졸업하고 회사로 오라는 점. 말도 안되는 사유를 길게 늘여가며 저는 2009년 2월에 졸업을 해야만 합니다, 라고 구구절절 장황한 글을 써서 보냈다만 아직도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저는 졸업까지 1년 남은 건가요. 아, 저는 싫어요. 못해본 것이 너무도 많아요.
 수강신청이 개판이 되버렸다. 들으려 했던 과목들은 모두 마감이 되어 있어 대기상태였던 나는 짤려버렸고 듣고 싶었던 두 과목은 시간표가 겹쳐 듣지도 못할 뿐더러 재수강을 하려 했던 일반화학 역시 수강인원이 다 찼단다. 어찌어찌 15학점을 채우고 시간표를 바라보니 띄엄띄엄, 난리 부르스다. 학년이 올라가는대도, 왜 시간표는 이리도 개판일까. 교양이고 뭐고, 이번 학기 15학점 전공에 3학점 화학. 화학은 3차, 전공 1과목은 4차 시험이라니. 난리났네. 경사났네.

 삶의 한 줄 한 줄을 이렇게 글로 옮겨보면 참으로 재미나다. 아무일도 아니지만 시트콤을 보는 듯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잠시 즐거운 혹은 불안한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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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되기

낙서 2007년 08월 06일 15시 43분

정규형님의 블로그에서 봤던 심슨이 됩시다, 를 한 번 해봤습니다. 아항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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