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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

일상 2007년 05월 06일 19시 36분
 오후 세시부터 과도에 앉아 책을 읽고 노트북을 켜고 뻘짓을 해가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그러고 보니,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코앞이다. 정말 하기 싫은 '주점'까지 또 챙겨야 한다. 지겹다. 학교 생활 6학기째. 그 중 6학기 모두를, 나만의 시간을 갖거나 전공에만 매달린다거나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지나친 적이 없었다. 나의 업보인가-_-;;
 과도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공부하겠다고 재료열역학 프린트를 뽑아 쭉 핥아 보기는 했지만 대체 뭔소리인지 알 수 없고 턱으로 책장을 넘기던 우스꽝스런 행동 역시 아무렇지 않게 수십분간 이어갔다. 점점 주위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아저씨가 되어 간다는 생각에 또 다시 씁쓸. 생각의 끈이 이어지지 못하고 군데군데 끊겨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또 다시 씁슬. 이번 주말 발표를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을 앞두고 책장에 손이 가지 않는 게으른 행동에 또 다시 씁쓸.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어 결국 오늘 역시 한끼도 먹지 않고 바나나 우유 하나로 끼니를 때운 채 연신 울려퍼지는 뱃속의 골골 소리도 전혀 쪽팔려 하지 않는 이 뻔뻔함에 또 다시 씁쓸.
 씁쓸함의 연속인 대학 6학기째. 어느덧, 졸업이 다가 왔으며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중간고사 시험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현실에 또 다시 씁쓸.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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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쓰레빠 2007년 05월 08일 00시 3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 생활 6개월째.. 참듣기 부럽구나..
    대학교에서만 이제 7년이 되어간다.
    아씨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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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황홀

일상 2007년 01월 25일 15시 48분

 몽롱한 것이 기분이 좋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눈 앞에 떠다니더니 두둥실 두둥실, 마치 구름위에 앉아 단잠을 취하는 신선처럼 차분한 마음으로 하늘을 날아다닌 듯도 하다. 자연산 100%의 달콤한 꿀을 입 안에 가득 넣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신이 난 채 황홀한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왠지 귀에 거슬린다. 음악을 끌 수 없을까. 조금만 몸을 뒤척이니 귀를 괴롭히던 음악 소리도 사라진다. 또 다시, 달콤하고, 황홀한 기운 속으로, 나는 빨려 들어갔다. 얼마쯤 날아다녔을까. 누군가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원씨야~~ 원씨야~~"
 왠지 이런 곳에서는 어여쁜 미녀가 야시한 옷차림으로 손짓하며 나를 부를 것 같다.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원씨야~~ 원씨야~~"
 호호호. 흥분하지 마세요. 저는 신사적이랍니다. 낯익은 목소리는 점점 다급해졌다.

 "원씨야 일어나! 6시 37분이야!"

 니기미. 출근 버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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