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년 03월 12일 월차 (2)
  2. 2007년 01월 25일 달콤황홀

월차

직장 2010년 03월 12일 00시 24분

 주5일 근무가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은 어찌 토요일에도 출근 할 생각을 했을까. 실제 공익시절 매주 토요일에 출근하다가 어느 날 부터인가 격주로 바뀌었을 때 미친듯이 날뛰며 군대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더니 해제 1년여를 남겨두고는 주5일 근무로 변환, 다시금 뺑이 치고 있을 친구들을 일부러 끄집어 낸 적이 있었다. 공익이야 그렇다 쳐도 돈을 벌기 위해 주 6일 근무를 해야 했던 많은 이들은 어찌 어찌 견뎌 냈을까.
 혹 누군가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점점 가면서 일을 안한다고, 옛날엔 참 열심히 일했다고, 주5일 근무, 주 44시간이 뭐 그리 대수냐고, 1년 휴일 다 합하면 150여일이 된다고.
 그때와 지금의 생산성 차이는 얼마나 될까. 70~8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을 하던 시절과 4%만 이뤄도 꽤 높은 성장율을 찍을 수 있는 지금 그 차이가 의미가 있을까. 당시 그렇게 열심히 일했기에 지금 우리가 이만큼 누리는 것일까. 일단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논쟁 거리가 될 수 있으니 여기서 그만.
 어쨌든, 만약 회사가 내게 1.5배의 돈을 더 줄테니 주말을 반납하라고 한다거나 매주 토요일 근무를 요구한다면 난 가열차게(!) 거절하련다. 예전(?) 사람들이야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 내 또래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생활을 즐길 시간이다(물론 회사내에서는 안그런 또래들도 있다). 그 시간이 꼭 '생산성' 을 증가 시키는 일이 아니어도 된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뒹굴며 티비를 보고 하루 종일 잠만 쳐 잔다 하더라도 그것이 삶의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면(그것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생산성의 증가가 아닐까) 기꺼이 회사 일 보다는 나의 삶을 우선시하련다.
 뭔 말인지 정리가 안되는데 한줄 정리로, 내일 나는 월차라는 소리다. 회사를 안나간다는 것이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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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yunss 2010년 03월 13일 17시 58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소!

    단돈 백만원을 벌더라도 자기시간 컨트롤할 수 있으면 천만원가치 있는거 아닐까

    백년만에 여기 들어와본다 원씨님;;

    • 원씨 2010년 03월 16일 01시 0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 졸립다... 난 오늘 내 시간 한시간 컨트롤 못하고 또 이제야 잠들어.. 안뇽 현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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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황홀

일상 2007년 01월 25일 15시 48분

 몽롱한 것이 기분이 좋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눈 앞에 떠다니더니 두둥실 두둥실, 마치 구름위에 앉아 단잠을 취하는 신선처럼 차분한 마음으로 하늘을 날아다닌 듯도 하다. 자연산 100%의 달콤한 꿀을 입 안에 가득 넣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신이 난 채 황홀한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왠지 귀에 거슬린다. 음악을 끌 수 없을까. 조금만 몸을 뒤척이니 귀를 괴롭히던 음악 소리도 사라진다. 또 다시, 달콤하고, 황홀한 기운 속으로, 나는 빨려 들어갔다. 얼마쯤 날아다녔을까. 누군가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원씨야~~ 원씨야~~"
 왠지 이런 곳에서는 어여쁜 미녀가 야시한 옷차림으로 손짓하며 나를 부를 것 같다. 목소리가 다급해진다.
 "원씨야~~ 원씨야~~"
 호호호. 흥분하지 마세요. 저는 신사적이랍니다. 낯익은 목소리는 점점 다급해졌다.

 "원씨야 일어나! 6시 37분이야!"

 니기미. 출근 버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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