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년 05월 15일 과도관 생활
  2. 2008년 04월 30일 졸업을 앞두고 (4)
  3. 2008년 04월 27일 졸업
  4. 2008년 02월 27일 졸업
  5. 2007년 11월 27일 마지막 학기 수강신청 (2)
  6. 2007년 01월 24일 늦은 졸업 (2)

과도관 생활

원씨 2008년 05월 15일 15시 01분
[##_1C|4707472753.jpg|width="240" height="32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2006년 12월, 복학 2학기째 마지막 시험인 물리화학2 기말고사를 앞두고 밤잠 설쳐가며 공부하다 아침에 쓰러진 모습의 사진이다. 양 옆으로 좌전정환, 우꽃상곤의 사진 구도가 기가 막히며 알파벳 C를 뒤집어 놓은 듯한 불편한 자세 속에서도 단잠을 자고 있는 원씨의 모습이 나름 인상적이다.

 2007년 2학기부터, 슬슬 과도관 생활에서 탈피를 했던 것 같다. 졸업을 앞둔 동기들의 꾀임에 자주 빠지기도 했고 전공논문과 산학협동강좌등 학점이 아닌 Pass, Fail 과목을 여럿 들으면서 전 학기 보다 조금 널널해진 커리큘럼 탓도 있었다. 취업에 대한 걱정 역시 없었기에 남들처럼 뒤늦게 토익 점수에 매달릴 필요도 없었고 학점도 높지는 않지만 취업의 마지노선인 3.0 을 상회했기에 그닥 걱정도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과도관 생활에서 탈피해 나갔다. 1교시가 없는 날이라도 9시 이전에 도서관에 도착, 책을 깔아 놓고 신문을 본 뒤 알던 모르던, 무작정 공부를 하고 그러다 스르륵 잠에 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의 노가리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 때 그 시절.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일단은 가방이 과도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마음이 놓였던 지난 4학기의 그 때가 살짝 그립기도 하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뭐라도 되는 것 마냥 가방을 싸들고 튀어 나와 맥주 한 잔을 하던가, 원고지를 펼쳐 놓고 만년필로 말도 안되는 글들을 씨부렁 거리기도 했다. 항상 앉는 자리를 중심으로 모여있다 보니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낯이 익었고 뉴 페이스들이 수두룩 등장했을 때야 "본격적인 시험의 시작이구나" 하며 날짜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보내온 과도관 생활. 얼마 전 전공 시험을 앞두고 오랜만에 찾은 과도관 4층 열람실은 낯설었다. 시험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엉덩이를 눌러 앉히며 머리 싸매고 펜을 굴리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새로웠고 평소 앉던 좌석 근처에 자리를 잡고 당일 있을 시험 자료를 들추는 내 자신 역시 익숙치 않았다.
 한 시간 반 가량 앉아 있다가 쑤신 양 볼기짝을 촥촥 털며 가방 지퍼를 닫았다. 예전 처럼 오래 앉아 있기도 벅찼다. 그렇게 나는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는 복학생이던, 취업 준비생이던, 고시 준비생이던, 또 다른 누군가가 내 엉덩이의 따듯한 온기를 이어 받아 열심히 펜을 굴릴 것이다. 어쩌면 현 과도관 내 상위 90% 이상에 들지도 모를 나의 학번과 나이를 방패삼아, 나도 덕담 한마디만 하면, "그런 열정을, 어디 가서도 놓지 말고 보다 큰 꿈을 꾸면서 펜을 굴리세요. 후배님들, 제가 먼저 열심히 사회 속에서 터를 닦아 놓고 있겠사와요. 화이팅"
 이제 정말, 졸업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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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기록 2008년 04월 30일 00시 03분
 졸업을 앞두고 조금 의미있는(?) 일이라기 보다는, 나의 가장 큰 자산, 나의 가장 큰 보물인 내 둘레인들의 사진을 찍고 싶다. 물론, 지금까지 찍어 놓은 사진들을 모으면 없는 사람 없이 다 나오긴 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그게 아니다.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귀찮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개똥프로젝트는 꽤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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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KI 2008년 04월 30일 11시 5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망쳐야지)

  2. 진복 2008년 04월 30일 12시 4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댓글의 '도망쳐야지'를

    도핑해야지로 보고 깜짝 놀라서 다시 봤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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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기록 2008년 04월 27일 21시 07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학에 들어와 만난 친구들의 졸업. 군문제(?)로 인해 한 학기 빨리 휴학하고, 한 학기 늦게 졸업하는 나와 김상곤씨(아.. 김상곤씨는 모델하다가 늦게 갔구나...) 를 제외한 나의 절친한 대학친구들이 졸업을 했다. 약속이나 한 듯, 죄다 대학원으로 내빼버린 놈들. 근데, 이 놈들이 똘똘하긴 하다.
 왼쪽부터 재료과 양자역학의 대가이자 물리귀신 요달라, 화공과 절정 꽃미남이자 캐에이스 천정환, 재료과 미친 니부럴 개똑똑 에이스 진뷁. 다들, 나중에 잘 되면 나 좀 먹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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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일상 2008년 02월 27일 01시 20분
 고려대학교 101회 학위 수여식이 있었다. 쉽게 말해서 졸업식. 친한 동기들 몇이 졸업하기에 아침부터 부랴부랴 찍사 노릇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학교를 누볐다. 군문제와 '모델' 문제로 한 학기가 밀린 나와 김상곤씨를 빼고는 진복, 요달, 꽃정환 모두 졸업을 하기에 나름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하고 또 친했던 석사, 박사 형님들에게도 정말 '소정' 의 선물을 샀다. 1학년때 부터 뻔질나게 놀았던 친구들, 그 누구도 우리 모두 8학기만의 졸업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 모두는 해냈다. 뿐만 아니라 나를 제외한 모두는 군복무를 마친 뒤 4학기만에(그 전 4학기는 개판. 난 3학기는 개판) 대학 졸업을 위한 정규과정의 학점을 이수했을 뿐 아니라 덤태기(?)로 우수한 학점까지 기록했다(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3.5는 기본이더라). 그래서인지, 다들 배움의 부족을 토로(!)하며 대학원에 진학, 박사까지 기세다. 언제부터 이 놈들이 이렇게 학구적이었던지.
 간만에 기분좋게 술을 마셨다. 부어라 마셔라. 미친듯이 마시고 오늘 아침 일찍 있었던 NGV 교육을 갔다오고 나니 아직까지도 속이 안좋다. 먹은 것이라곤 오예스 두 개와 점심때 나온 짬뽕 국물이 전부인데 메스꺼움이 가시질 않는다. 지금은 한 술 더떠서 방구를 끼면 어제 고기 먹을때 쳐먹었던 마늘내가 향기롭게 방안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나이를 탓하며 술 마신지 24시간이 지났음에도 정신 못차리는 내 몸이 그저 야속하기만 하다.
 친구들의 졸업식 모습을 보니 나 역시 얼렁 졸업을 하고프다. 마지막 한 학기, 남은 나의 대학생활, 친구들은 대학원에 진학하니 졸업을 하는 실감이 안난다고 하지만 나는 졸업과 함께 학교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먹고 살' 기위해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내가 졸업을 할 때는, 정말 '졸업'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졸업한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건낸다.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가득했던 우리의 지난 6년. 다들 새로운 곳으로, 새로운 삶으로, 멋지게 날개를 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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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학기 수강신청

일상 2007년 11월 27일 03시 11분
2008년도 1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4학년으로 올라간 원씨. 수강신청 첫 날 클릭을 하니 피터지지 않고 여유롭다. 원했던 모든 과목들을 넣고 시간표를 살펴보니 이건 니미럴. 남들은 마지막 학기라고 4학점, 5학점, 많아야 7학점 정도를 듣건만, 왜 나는 16학점이나 들어야 졸업이 가능한 걸까. 그나마 전공은 6학점만 들어도 되니 다행. 그간 계절학기를 안들은 것과 1, 2학년, 그리고 2학년 1학기, 이렇게 3학기를 망치고 군입대를 결심한 그때 그 시절이 아주 살짝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시절, 그만큼 절실하게 놀지 않았던가.
 겨울방학때 받는 현대자동차 교육을 어떻게든 학점으로 돌리고 다음 학기는 13학점만 듣고 졸업할 수 있게 해야겄다.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그간 듣고 싶었지만 전공의 압박으로 엄두가 나지 않았던 여러 교양들을 넣었다. 수화법, 철학이란 무엇인가, 프리젠테이션법, 한국사의 재조명. 하지만 수화법에 대한 많은 이들의 열화와 같은 반대표가 존재하기에 살짝 고민된다. 시험이 앞에서 강사가 수화를 하면 그것을 글로 적기, 노래를 수화로 표현하기 등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괜찮을지, 살짝 고민이다.
 2002년에 입학한 고려대학교. 2008년 8월에 졸업을 하게 되니 근 6년 반만이다. 군입대(?)를 했던 2년 반을 제외하면 정확히 4년, 8학기만에 졸업. 다행히 일찍 취업 자리가 정해지는 바람에 정말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졸업을 하게 되었으니 살짝 아쉽기도 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한다.
 나를 감싸주었던 대학이라는 울타리가 벗겨나가기까지 한 학기가 남았다. 이제는, 정말 그 무섭고 거칠다던 사회 속으로 나를 맡겨야 할 때.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간 잘 달려오지 않았느냐, 라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웃어 넘기련다.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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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마지막 학기

    Tracked from ★ ☆ ★ ☆ ★ ☆ i n g ☆ ★ ☆ ★ ☆ ★ 2007년 12월 16일 00시 40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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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KI 2007년 11월 27일 12시 03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난 학교 다닐때 일본어 빼곤 교양 들어본게 없는거 같다 ㅡㅡ;

  2. 내 쓰레빠 2007년 11월 27일 21시 3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내가 또 수화 A+ 아니겠니~ 내가 알려줄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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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졸업

일상 2007년 01월 24일 11시 28분
 초등학교때 부터 절친했던 친구가 벌써 굴지의 모기업에 입사해 얼마 전 참으로 비싼 밥을 샀다. 아직 연수중이지만 통장으로 들어온 돈에 화들짝 놀랐다던 그는 재수없이 대학에 입학, 1월 군입대와 칼복학, 그리고 3학년 겨울방학 인턴, 4학년 여름방학때 입사를 확정 지으며 일사천리로 사회로 뛰어 들었다.
 재수로 1년, 10월 군입대 덕에 한 학기 밀리고, 이것 저것 해 보겠다며 한 학기를 또 쉴 생각을 하는 나는 그에 비해 2년이나 늦게, 사회로 나아가게 된다. 2년이면 연봉으로만 따져도 수천만원 수준이고, 진급까지 고려한다면, 경제적으로는 오지게 밀리는 상황이다. 평균 27쯔음에 졸업을 하는 남학생들의 경우를 봐도 28에 졸업을 하니 이제는 어딜 가도 학생때에는 그 무리에서 연장자가 된다(물론 회사 입사 후에는 나보다 나이 어린 상사들이 있겠지만).
 2년이라는 늦은 졸업과 빠른 졸업. 게으름과 부지런의 차이라고 넘기기에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변명일 수 있겠지만 나름 이런 저런 활동을 많이 했으며 앞으로는 지금까지 했던 활동에 비해(전공 공부 이외) 더 많은 것들에 들이 댈 것이다. 2년 빠른 그보다, 나의 이런저런 활동이 내게 가져 올 그 무엇이, 이점이 될지, 무익이 될지는 모르지만, 받아 들이는 자세의 차이에서 그 시간의 단점을 극복해 낼 수 있지 않을까.
 "내 밑으로 와라! 잘 해줄게! 캬캬캬"
 이제는 친구의 농담이 그저 장난 처럼 들리지 않는다. 2년 늦었으니 그 보다 더 좋은 곳으로, 아니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현실을 알아 갈수록 점점 얕아지는 것이 사실이고 정말 그의 밑으로 갈 수도 있기에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로서 그의 농담을 이렇게 확대 해석해서 가슴에 새겨 넣는 나 자신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다.
 그래서인지, 꿈을 위해 졸업 후에도 타 회사의 입사를 거부하고 능동적 백수(?)로 남아 끝까지 도전하는 이들이 위대해 보인다. 그 꿈에 대한 의지가 부럽고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꿈에 대한 열정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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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은 2007년 02월 02일 01시 4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공감가는 글.

    • 원씨 2007년 02월 02일 08시 1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도 올 해 졸업이지;; 졸업식 언제야? 양복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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