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년 05월 11일 캐무시 (2)
  2. 2007년 09월 11일 개강
  3. 2007년 06월 01일 사람에 대한 실망
  4. 2007년 05월 09일 스파이더맨3 (2)
  5. 2007년 03월 20일 열역학 (2)
  6. 2007년 01월 25일 그냥 미국 보내
  7. 2006년 12월 28일 Diamond spark

캐무시

원씨 2010년 05월 11일 21시 29분
 스파르타쿠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역은 바로 바티아투스. 스파르타쿠스야 주인공이고 끝이 어떨지 모르지만 아직까진 잘 이겨내고 있으니깐. 그런데 바티아투스는 어찌 보면 대단해. 죽어서 아쉽긴 한데 죽기 전까진 잘 헤쳐나갔잖아.  찌르고 자르고 난도질하고 죽은 자가 되살아나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케이블에 방영되기 전부터 챙겨보던 드라마 였는데 아직까진 흥미로운 것 같아. 말이 샜다. 여튼, 바티아투스. 참 재미난 인물인데 결국 그는 정치 참여의 꿈을 이뤄내. 신분 상승을 한거지. 과정이 어찌됐던 그는 피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잘근잘근 밟아나갔어. 그를 이끈 원동력은 아마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끼는 열등감, 자신이 받고 있는 '무시' 였던 것 같아. 자신을 업신여기고 깔보는 상황, 그는 유명한 정치인도 죽이고 군단장의 아내를 이용해 결국 얻어 냈잖아. "내가 누군지 보여주겠어" 하면서 말이야.
 무시를 당했어. 그런 적이 여러번 있어서(같은 인간에게) 예전에는 그냥 웃고 웃고 넘겼었어. 날 무시하는 이유 역시 나한테서 나오는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이번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나더라구. 지금이 로마 시대도 아닌데 마치 고운 비단결의 옷을 차려 입고는 높은 곳에서 쯧쯧쯧 하며 쳐다보는 것 같더라구. 화딱지 나더라. 내가 민감한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가끔씩 볼 때마다 자주 느꼈으니까.
 바티아투스가 생각났어 순간. 보여주겠어, 라고 다짐했지. 뭘로 보여줄진 모르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더라. 뭔가 보여줘서 '아, 저 사람 무시할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거 보여주고 싶더라. 쌍.
 그러면서 나도 혹시 그런적이 없나 생각하게 돼. 자신이 없더라구. 난 뭐가 잘났다구. 사는게 그냥 슬렁슬렁 흘러가는건 아닌가봐. 내년이면 30인데 쫌 슬프다. 내 인생 앞으로 무엇이 기다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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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정환 2010년 06월 07일 15시 46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바티아투스가 죽다니...스포일러 자식...나 아직 안봤는데...

    • 원씨 2010년 06월 08일 14시 2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도 안봤다니... 너 많이 약해졌구나...

      내게 플래닛 테러를 소개해 줄 때의 열정이 사라졌어... 약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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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일상 2007년 09월 11일 19시 11분
 개강을 한지 이제 2주째로 접어 들었다. 학교를 7학기나 다녔건만, 1차 수강신청에서 원하는 과목을 모두 넣지 못하고 뭐 들을까, 이 과목 저 과목 기웃 거리다가 2차 수강신청 기간인 오늘에야 대충 한 학기의 과목을 정했다. 아직 넣지 못한 과목, 꼭 빼야만 하는 과목이 남아 있긴 하지만 대충 이 정도 선에서 끝이 날 듯 하니 일주일 묵은 변비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이다.
 현대차에서 내년 8월에 입사하라는 소식을 접한 뒤에 점점 더 고민이 쌓여간다. 1년을 두었던 졸업 유예기간에서 갑자기 한 학기가 사라져 버리고 나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다시금 교정에 활기가 돌고 참살이길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지랄맞게도 열심히 사는 인간들을 대하며 개강 2주째에 접어들어야 크게 한숨쉬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날라리 공대 복학생 원씨. 내일까지 발등에 떨어진 과제를 출력하고 개강 후 처음으로(!) 과도관에 엉덩이를 맡겨야 겠다. 일단, 달리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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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실망

일상 2007년 06월 01일 00시 48분
 예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지만, 나의 불안은 바로 '사람에 대한 실망' 에서부터 나타난다. 그 불안했던 마음이 점점 사실로 확인되었을 때, 그리고 무언가에 가려져 거짓말과 말꾸밈으로 나를 농락하려 들 때, 의도가 좋건, 나쁘건 간에 그 사람에 대한 실망에 이루말할 수 없는 회의와 안타까움, 그리고 약간의 분노(?) 역시 느낀다. 한 마디로 감정종합선물세트가 순식간에 밀려오는 꼴.
 점점 한 사람에 대한 실망이 커져 간다. 느낌이 좋았던 사람이건만, 갈수록 알 수 없이 흐리멍텅한 그 사람의 뿌연 자욱이 짙어지는 느낌이다. 이쯤되면 진실, 혹은 사실을 정확히 알 지 못하는 이상, 그 사람에게 예전과 같은 호의를 베풀기 어렵다. 지랄 맞은 이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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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3

일상 2007년 05월 09일 02시 05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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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섭 2007년 05월 09일 02시 2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진짜 재미없던데요..... 초등학생이 유치하다며 벌떡 일어나 물구나무 설 정도??? 던데요ㅋ 재밌다고 하는 친구도 있기는 있데요 ㅋ

    • 원씨 2007년 05월 09일 08시 3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요? 1,2를 다 본 상태이고 두 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요~ 그래서 3편도 보고 싶어 지는데 같이 볼 사람이 없다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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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전공 2007년 03월 20일 23시 36분
열역학을 공부하고 나면,

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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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존나 공감 2009년 11월 21일 13시 11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뼈에 사무치게 공감합니다

    • 원씨 2009년 11월 21일 23시 0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역학 공부하고 계시군요... 당신의 힘듦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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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미국 보내

딴지 2007년 01월 25일 09시 08분
유치원생까지 영어 인증 시험 열풍

나때는 에이비씨디이에프지~ 이것만 부를 줄 알면 장땡이었는데.... 세상이 점점 피곤하게 변한다. 이제는 애들까지 잡으려 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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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d spark

전공 2006년 12월 28일 23시 32분
'재료전자기물성' 기말고사 시험 문제 중에 "왜 다이아몬드를 자를때 반짝 거리는가?" 라는 문제가 있었다. 영어로 Why diamond 샬라샬라 cut 샬라샬라 spark 샬라샬라? 라고 문제가 나왔는데 처음 문제를 읽으며 나는 "왜 다이아몬드를 자를때 불꽃이 튀는가?" 라고 해석을 하고야 말았다. 책상영어의 한계를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어라.. 다이아몬드를 자를때 불꽃이 튀나?' 일단 의문을 갖고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문득 다이아몬드 칼로 얼음을 자를때 금새 손이 차가워지던 생각이 떠올랐다. 다이아몬드는 열전도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손으로 잡고 얼음을 자를 경우 체온이 다이아몬드를 타고 전해지며 얼음을 녹이게 된다. 그러면서 얼음의 차가운 열(?) 역시 손으로 전달이 되며 순간 으스스~ 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곤 그것 밖에 없으니 또 한 편의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열전도도가 높다, 원자들의 lattice vibration이 크다, 그렇다면 자르는 동안 열이 저장이 되고, 그것이 빛 에너지로 발산을 한다? 아예 썰을 풀었다. 시험 범위 중에 열전도도에 관련된 부분이 있었으니 왠지 맞는 것 같았고 쓰다보니 나름 말이 되는 것 같았다. 결국에는 확신이 서게 되었고 '이거 나만 맞는거 아니야?' 라는 착각까지.
허나 그 착각은 금새 부서지고 말았다. 교수님이 들어와서 spark를 "반짝반짝" 이라고 해석을 해주고 가셨으니 심히 당황했을 수 밖에.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난다. 질이 좋지 않은 답안지를 지우개로 벅벅 지우고 속으로 연신 '시팔시팔' 거리며 새로운 소설을 구상했던 것 까지만 기억이 나는데 결과는 <1번-(2) 점수 0점> 이 말해주듯이, 1, 2점의 부분점수도 얻지 못하고 말았다.

다이아몬드를 자를때 반짝 거리는 이유는 간단했다. 다이아몬드는 전반사율이 굉장히 큰 물질이다(굴절률2.42). 따라서 다이아몬드는 내부로 들어온 빛을 굴절 시킬 뿐만 아니라 일정 임계각 이상으로 들어오는 빛은 죄다 반사시켜 버린다. 반사량이 많다는 것을 brilliancy라고 하고 깍인 다이아몬드에서 반사되는 빛은 움직일때마다 반짝반짝 거리는데 이 현상을 scintillation이라고 한다. 결국 전반사에서 해답을 찾아야 했건만, 그렇게 여러번 읽었던 교재에서 왜 전반사를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일까. 상식이 부족하고 사고가 떨어지는 나의 머리를 탓할 수 밖에.

어찌되었든 그렇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재료라 한다. 다이아몬드 덕택에 수많은 피를 흘린 지구 저편의 사람들과 앗아간 나의 학점을 생각한다면 뭣하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이들이 바라는 꿈의 보석임은 변함이 없다. 그만 반짝대라. 1-2번 0점은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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