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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년 02월 04일 인권 (4)

드세요

딴지 2009년 02월 16일 23시 10분

 청와대 행정비서관인지 뭐시깽이인지 하는 인간이 용산참사 물타기를 위해 강호순 사건을 ‘적극’ 이용하라는 메일을 ‘개인’ 차원에서 보냈기에 청와대는 ‘구두‘경고를 내렸다고 한다. 이른 새벽, 신문을 들춰보며 허탈한 표정에 특유의 썩소를 날리며 궁뎅이를 긁어 대다가 바로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좆선일보를 뒤적이니 뭐 역시나, 이에 대한 기사는 단 한줄도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큰 일이라 여겼다. 심각한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 내가 수시로 접하는 이 세상의 사건들이 조작된 것이라면, 별 생각없이 멍때리고 앉아 있다가 받아 들이는 ‘fact’ 라는 것들이 거짓이라면, 과장이라면, 대체 내가 바라보고 그것을 토대로 생각하며 판단하는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건 사는게 사는게 아닐터, 꼭두각시 같은 인간밖에 더 되겠냐만은. 허나 세상은 조용하다. 좆중동은 조용히 200자도 안되는 기사로 있는 둥 마는 둥. 하긴 지들이 하던 짓을 고대로 했으니 그들에게 그게 뭔 기삿거리겠냐만은.
 우울하다. 나라의 갸우뚱에 꺼이꺼이 목놓아 울면서 한탄할 대인배는 아니기에 씁쓸히 신문만 뒤적이고 있지만 작금의 대한민국, 아, 이건 아니다. 쪽팔린 선배님이신 MB를 비롯한 모든 관련 이들에게, 딱히 줄건 없고, 에이, 이거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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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복 2009년 02월 17일 23시 1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와서 송강호 아저씨가 무척이나 맘에 드는구나 ㅋ
    원씨 잡혀가는 거 아냐? 참 무릎은? ㅋㅋ

    • 원씨 2009년 02월 19일 07시 59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잡혀가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 제길슨이다 ㅋㅋ
      설마 그렇게 챙기는 학교 후배를 잡아가겄어? 내가 영남출신이었어도 걱정없었을텐데..
      무릎은... 지켜보는 중... 상태가 별로라서.. 일단 다음달에 울산교육 가는데 가서 수영 좀 해보고 지켜볼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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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딴지 2009년 02월 04일 21시 50분
[수집거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들이 살인마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했다. 짐짓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그들의 글은 각종 미사여구로 치장되어 "우와. 조선과 중앙일보 애들이 국가와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는구나" 라는 짧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데 이명박씨가 이야기한 법치를 그토록 강조한 그들이 법원과 경찰이 설정한 수사권과 사법권을 무시한 채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들이 용산참사에서 그렇게 강조한 그 '법'을 손쉽게 제끼면서 그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은 당췌랄리 무슨 논리인지. 언제나 그랬듯, 신문 부수를 더 팔려는, 기사의 IP당 조회수를 늘리려는 꼼수 + 용산 참사를 은근슬쩍 묻어버리려는 뛰어난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그놈들이 똘똘하긴 한가보다.
 
 개인적으로 '인권' 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차별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 속에는 못을 씹어먹는 사람들부터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모두가 포함되며 이러이러한 인간에게는 인권이 없다, 라는 기준이 생기는 즉시 '인권' 이란 특정 집단에게 입맛에 맞는 수식어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물론 피해자의 입장에서 터지는 분노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한 만큼 해를 가해야만 하는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인지. 범인인 나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벌써 강호순의 얼굴은 만천하에 공개 되었다. 사람들은 '그 놈 얼굴 한 번 보자' 라는 말로 얼굴 공개를 요구하고 좆중은 그 입맞에 맞춰 자신들이 대단한 일을 해낸 듯 신이 난 듯한 모습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이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데 그러한 논의가 없었다. 얼굴 공개를 통해 얻어지는 실익이 없는 상황에서 공개하는 건 자칫 이 사안 자체를 정서적으로만 접근하게 하는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고민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그 관심을 오직 흉악범 한 사람에게만 집중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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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수 2009년 02월 04일 23시 2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강호순의 얼굴 공개를 보고 이 사람보다는 이 사람의 가족들이 더 걱정되더라고요. 한국사회처럼 '우리'를 중요시 하는 문화에서 살인자의 가족은 곧 '그들'로 치부될텐데 그 소외란 참으로 잔인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범죄자의 인권도 있지만 그 가족의 인권도 있기에 피해자 외에는 공개를 안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원씨 2009년 02월 06일 00시 20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 강호순의 어린 자식들이 받았을 충격은 또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면 대체 강호순의 얼굴 공개로 얻는 이득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 신문 몇 부 더 팔리는거 밖에는 뭐. 강호순의 고향 특산물을 사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던데?ㅋㅋ

  2. 양박 2009년 02월 07일 22시 22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움.. 이게 참 민감한 문제인 거 같어.. 내가 자주 가는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이거 가지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죄질이 죄질인지라 강호순이 인권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들 인권 보호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참 냉정하더라고. 심지어 그 가족들도 강호순이 죄값을 같이 짊어져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만큼 느껴봐야 한다고.. 난 그게 이해도 되는데.. 언론들이 국민의 알권리 주장하면서 경쟁적으로 강호순 얼굴이며 사생활, 과거까지 신나서 까발려대는 건 좀 그렇긴 해.. 네 말대로 얼굴 공개로 얻는 이득이 뭔지 생각해보니 정말 모르겠다..;; 그리고 어디서 봤는데 얼굴 공개가 범죄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얼굴 공개나 그로 인해 가족들에게 미칠 영향 따위 상관없이 저지른다고... 암튼 그 가족들은 정말 무슨 죄냐.. 평생 살인마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살아가게 될텐데.. 참.. 함부러 뭐가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무겁고 복잡한 문제인 거 같아^^;;; 그나저나 이번 사건 배경이 안산이라 뉴스 볼 때마다 더욱 좀 섬뜩하드라 켁;;

    • 원씨 2009년 02월 09일 23시 14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어머니는... 집값 떨어질 걱정을 먼저...ㅋㅋㅋㅋ
      이거 참 복잡해.. 생각이 짧아 그런지 이러저러한 예를 들이밀거나 그러면 금새 머리가 복잡해져.. 그래도 일단, 언론이 먼저 공개한 건 오바라고 봐. 그러니 좆선이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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