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몬스터' 에 보면 2차 세계 대전 뒤 ()() 나라에서는(확실치 않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엘리트 양산을 위한 모종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엘리트 남자와 늘씬한 똑똑이 미녀를 커플로 만들어 우수한 종자(!)를 양산해 내는 방법. 만화책의 내용을 그대로 빌려오자면 "인종, 두뇌, 골격, 운동능력, 선택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아이를 만든다. 수십개의 커플에 의해 실험이 이루어졌고..." 라는 끔찍한 표현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개인적인 뻘(?) 생각으로는 국가가 마련한 '선' 자리가 딱 맞을 듯 싶다. 그러다 눈맞은 커플이 어디 한 둘이겠어, 서로 이쁘고 잘생겼다는데, 더해서 엘리트들...
하여튼, 그렇게 태어난 만화속의 쌍둥이 남매는 원씨 쌍둥이 남매와는 달리 오지게도 똑똑하고 인기많고 똑 닮았으며(여자가 예쁜데 남자가 그걸 닮았다.. 원씨와는 상반된 차이) 비상한 머리로 전 세계를 뒤흔드는 살인 행각을 벌이게 된다. 비록 그 머리를 잘못썼을 뿐, 엘리트끼리 짝을 지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자는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허나 원씨는 어떨까. 아버지의 늘씬한 몸매와 어머니의 다소 큰 키의 유전자를 받는 대신 양쪽에서 골고루 물려 받아 뒤죽박죽, 어머니의 적당한 키, 허리가 긴 몸매 + 아버지의 검은 피부, 짝짝이 작은 눈, 긴 얼굴... 좀 잘 섞여서 태어났었으면 좋으련만 나의 행동과 생김새를 가만히 어머니 아버지와 비교 해 보자니 어쩜 이리 한 구석, 한 구석, 통일성 없이 닮은 구석이 많을까. 그나마 나는 나은편. 울 누님은 아버지의 작은 키 + 어머니의 허리 긴 몸매.. 얼씨구나! 그래도 넌 머리는 좋지않니.
anyway, 뛰어난 여성의 난자에 역시나 강력한 남성의 정자가 만나 빅뱅과도 같은 엄청난 분열을 통해 부모세대의 장점만을 골라 태어나는 울트라 2세대. 정자병원에서 '사' 자 들어가는 높으신 분들의 정자가 비싸게 팔린다는 소식과도 어느정도 아구가 맞아 떨어지는 듯도 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재료에서도 요즘 이런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소재' 를 개발하려는 바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복합재료가 바로 그것인데 혼합물과는 달리 두 물질이 섞이면서 서로의 특징을 잃지 않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후딱 지워버리는 소재를 의미한다. 여성의 난자를 모상, 즉 기지재라 한다면 남성의 정자를 강화재, 보강재에 비유할 수 있는데 기지재에 스며든 강화재로 인해 새롭게 태어난 소재는 강도, 인성 등의 기계적 성질이 기존의 재료에 비견할 수 없을 만큼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원씨 쌍둥이를 보라. 아무리 유전자가 좋다 한들, 장점만을 골라 새로운 인간을 만들기가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을 통하지 않고서야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마찬가지로 복합재료 역시 기지상과 강화재간의 계면 접착, 강화재의 방향, 미세조직 등에 따라 그 기계적 성질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때문에 높은 단가와 대량생산의 어려움으로 아직까지는 다양한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탄소섬유강화합금, 유리섬유강화합금, 금속기지복합재료 등이 이에 속하며 고가의 제조비로 인해 우주선, 항공기, 골프 클럽 등 그 응용범위가 제한되어 있지만 꾸준한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그 사용량과 범위가 점차로 확대되고 있다.
좋은 것만을 취합해 더 좋은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인간들의 욕구. 어찌보면 사람이 갖고 있는 당연한 욕심이겠지만 틈을 허용하지 않는 듯한 삭막함이 한켠으로는 포용력이 부족한 사회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 허나 나도 가슴털 달려 씨를 통해 종족을 확장하고픈 본능을 가진 남자이다 보니 짤막히 머리를 때리는 나의 이상형은, 똑똑해야 하고, 얼굴도 창백해야 하고, 쌍꺼풀도 있어야 하며, 피부도 좋아야 하고, 눈도 커야 하고... 이런 니미...
'전공'에 해당되는 글 23건
- 2009년 03월 10일 복합재료
- 2008년 12월 12일 It's difficult (2)
- 2008년 10월 10일 Casting (12)
- 2008년 10월 08일 철계 가족 (4)
- 2008년 06월 10일 공대생의 비애
- 2008년 05월 09일 대화 (2)
- 2008년 05월 05일 사랑의 엔트로피
- 2008년 05월 03일 반사 (6)
- 2008년 05월 03일 쵸크와 엔트로피
- 2007년 12월 22일 양자역학
- 2007년 12월 17일 semimetal (4)
- 2007년 07월 21일 공대생의 시험
- 2007년 07월 13일 공대생
- 2007년 06월 24일 공대생 여러분. 이 사진 어떠신가요? (12)
- 2007년 06월 07일 재료열역학 덤벼라.... (8)
- 2007년 03월 20일 열역학 (2)
- 2007년 01월 23일 반도체
- 2006년 12월 28일 Diamond spark
- 2006년 12월 25일 反求諸己 (2)
- 2006년 12월 24일 작전실패
내 인생은 왜 이러지 눈물이 핑돌지
따듯할 때도 있지 추울 때도 있지
때론 울지 때론 웃지 그렇게 살지
우리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나 봐봐
재진아! 넌, 인생이 뭐라 생각해
(예? 아 잘 모르겠는데요)어 그래? 나는 그냥 우리 인생을 3가지로 나눌수 있다.
콩, 자, 반
콩.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우리네 인생
자. 자기가 뿌린데로 거둔다는 말이야 바른 말이지 모두 옳은 말이지
반. 반찬없는 밥은 맛이 없듯이
노력없는 성공은 그 빛이 바래지 않을까?
하는 나 졸라 짧은 생각이었음
2001년 한창 재수하던 시절 내 귓구멍에 언제나 박혀 있던 노래 중 하나였던 Alive. 당시 DJ D.O.C의 노래는 꼴값하며 김동률, 정재형 등 있어보이는 뮤지션들의 노래만 듣던 내게 새로운 세계의 장르를 느끼게 해 준(이것도 꼴값?) 신천지(!)였다. 그 중 DOC Blues와 이 Alive라는 곡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나름 밤마다 수형소 같았던 고시원 책상에 홀로 앉아 긴 펜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귓구녕에서 울리는 이들의 노래는 나의 애를 끓나니,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지, 남들은 다들 가는 대학 나는 왜 오지 말라는거지, 또 망치면 어쩌지, 인생에서 공부란 무엇이지 등의 쓸데없는 생각들에 일침을 가하는, 간단한 정답을 내려줬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뿌린데로 거두는 것, 그러니 노력해라, 그리고 인생은 때론 웃다가 울고 따듯하다가도 추운 것(내가 생각해도 고3 때 공부 지지리도 안했으니 뭐), 쨍하고 해뜰 날도 올 것이다, 뭐 그런거?
삶이란 뿌린데로 거둔다고 믿는다. 전두환처럼 해먹을 거 다 해먹고 조질 사람 다 조지고서 29만원으로 희희낙낙 사는 것 같으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나같은 일개 평민으로부터 미친개지랄난캐돼지또라이새끼 라는 욕을 먹고 있으니 니 인생도 참 허접한 인생인 것만은 확실하다. 29만원으로 떵떵 거리며 사는 게 대수라면야 너의 그 광활한 정신머리없음과 안드로메다형 개념 관광에 조의를 표할 뿐이지만서도.
여튼, 그렇다. 사람이 죄짓고 살면 안되는 것도 미팅나가서 누님 친구를 만나거나 동기의 뻘짓거리 소식을 팀 선배로부터 들을수도 있는 3.5다리의 좁은 한국사회 탓만이 아니다. 내가 나쁜 짓을 하면 최소한 그것과 동등한 수준의 부메랑이 비수가 되어 내게 날아오도록 삶은 공평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으로 나를 돌아보면 에휴, 그저 한숨만. 착하게 살자, 착하게 살자, 바르게 살자, 바르게 살자, 정직하게 살자, 정직하게 살자, 라고 되뇌어 보지만 얼마나 나쁜짓을 많이 했던지, 그거 다 돌려받아서 퉁 치고 새롭게 착한 삶을 시작할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것도 소심쟁이, 쫄탱이의 연약한 한숨이려나.
역시나, 삶은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모든 일 하나하나에 깊은 생각과 그에 따른 결단력으로 헤쳐나가는 것은 그래서 피곤한 일이다. 더군다나,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사는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착한 생각' 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쯤은 자신을 되돌아 보는 '배려' 하는 삶을 사는 것은,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내가 생각하는 '어른' 이 아니고서야 엄청난 에너지와 인내를 요하는 일일테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다 착한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죄' 와 '벌' 이라는 명사와 개념이 존재하고 또 언제나 '죄' 와 '벌'만 죽도록 받을 수 없으니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 과 '용기', '체력(?)' 을 내려주어 웃을 때, 따듯할 때, 해가 뜰 날도 존재하는 것일테다. 힘든 삶이지만 그 따듯함과 웃을 날을 기대하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런게 '삶' 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뭔말이냐고?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제길슨, 이 말을 이렇게 길게 풀어쓰다니!(이런 저런 말이 하고 싶었던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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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오똑하고 얼굴선은 갸르스름하며 눈은 크고 이목구비는 뚜렷, 귀는 둥그스름하니 귀여워야 하고 이마는 시원시원하며 입술은 약간 도톰한, 김태희 저리가라의 미모와 민선예가 울고갈 만한 깔끔한 피부의 완전체를 만들수는 없는걸까. 걱정하지 마시라. 바로 그 무언가를 만들수 있는 기술력이 지금 여러 God(?)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나날히 발전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름하여 ‘주조(Casting)’ 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김태희 + 민선예 + 한가인 + 한지민 등등의 아리따운 아가씨들의 얼굴을 조합해 반들반들, 황홀한 주형을 만든다. 그리고 단백질을 열에 충분히 녹인 뒤 Cavity라 불리는 주형 안으로 슬쩍, 혹은 빨리 밀어 넣는다. 주의해야 할 점은 고속으로 넣는 경우 난류가 발생해 주변의 공기가 단백질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럴경우 모든 성형이 끝난 뒤에 유입된 공기가 여드름처럼 표면에 나타나게 되면 ‘Blister(기포)’ 라 불리우는 결함이 생기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던 맨들맨들, 우유빛에 개미가 기어가다 미끄러질만한 피부를 얻기는 어려워진다. 은근슬쩍, 천천히 밀어 넣을 경우도 문제는 존재한다. 녹았던 단백질이 ‘레드 썬’ 하는 큐소리와 함께 단방에 응고되어 피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형의 겉부분부터 응고되어 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이를 방향성 응고라고 한다) 까딱하다간 응고시 일어나는 수축현상(부피가 줄어들어 주형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거나 피부속 보이지 않는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수 있으니 우리가 원하는 완전체라고 부르기는 조금 모자라는 듯 싶다.
이런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God 엔지니어들은 많은 방법들을 고안해 내고 있다. 공기가 녹아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고진공 속에서 주조작업을 시행하기도 하고 저압이나 중력의 크기에서 작업을 한 뒤에는 불완전한 부분을 성형하기 위한 ‘열처리’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고체도 아니고 액체도 아닌, 그 중간단계인 반응고 상태로 만들어 주조하는 기술도 성행중이다. 이 방법은 고압에서 할 때 보다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공기가 녹아들어갈 염려가 적고 반응고 상태의 미세조직이 보다 안정하기 때문에 완전체 미녀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아무쪼록, 이처럼 미녀 완전체를 만들기 위한 God 엔지니어들의 피눈물나는 땀방울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주조에 대한 기술력이 완성단계에 이르는 그때쯤엔, 원씨처럼 소개팅 전 상대방에게 사진으로 빠꾸 당하는, 그런 슬픈일을 당하는 인간은 사라질 것이다. God 엔지니어들의 하루빠른 성공 소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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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과 탄소가 결합해 대대손손, 오순도순 살아오던 철계 가족은 오스테나이트에 이르러 그 이름을 널리 떨치기 시작했다. 오스테나이트에게는 세 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첫째인 펄라이트, 둘째 베이나이트, 그리고 막내는 마르텐사이트라 불리었다. 세 명의 자식은 그 이름만큼이나 각기 독특한 성격을 자랑했는데 진주조개처럼 번쩍 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첫째 펄라이트는 온 몸에 검은색, 흰색의 주름이 편상으로 존재한 특이한 친구였다. 어머니인 오스테나이트는 첫 아이인 펄라이트를 낳으며 오랜 산통을 겪었고 결국 꽤 오랜시간에 걸쳐 병원에 누워 있어야 했다. 허나 아이도 한번은 연습이라고 둘째인 베이나이트는 그보다 빠른 시간내에 큰 산통 없이 낳았으며 막내인 마르텐사이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낳을 수 있었다.
펄라이트는 첫째 답게 강하고 단단한 성격을 자랑한다. 첫째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고집은 조금 있는 편이기에 부드러운 면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어딜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 둘째인 베이나이트는 사이에 껴 있는 중간자적 역할 때문인지 조금 성격이 부드러운 편이다. 가끔 다소 강한 면모를 보이며 형인 펄라이트를 압도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지금 자신의 자리에 충실한 존재다. 막내인 마르텐사이트는 ‘아이고 우리 귀여운 새끼’ 라는 막내의 성질을 그대로 갖고 태어났다. 하도 오냐오냐 하며 키워서인지 독불장군 고집불통이다. 형인 펄라이트와 베이나이트가 아무리 버릇을 고쳐 놓으려 애써도 그의 강한 성격은 형들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래도 막내는 막내. 여리고 어린 마음 때문인지 강한척은 하지만 속은 무척이나 깨지기 쉬운, 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요즘엔 템퍼링 선생님의 지도로 강한 성격은 많이 죽이고 부드러운 인성 신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간과 다를 것이 하나 없는 ‘철’. 이래서, 자연은 신비롭다는 것인가, 아니면 너무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일까. 지구의 많은 과학자들이 “모든 법칙을 식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 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하던데 잠깐 드는 생각으로는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바로 우주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식으로 옮기면, 우주 = 삶. 간단하고 좋네.
![]() 베이나이트 조직 | ![]() 마르텐사이트 조직 | ![]() 펄라이트 조직 |
(추가) 철과 탄소의 합금인 Fe3C는 오스테나이트화에서 서냉, 공냉, 급냉할 경우 각기 다른 상을 나타내는데 서냉 할 경우 펄라이트조직이, 공냉 할 경우 베이나이트 조직이, 급냉 할 경우 마르텐사이트 조직이 나타난다. 펄라이트의 경우 강하고 단단하면서도 인성이 존재하며 마르텐사이트는 무확산 변태로서 높은 경도를 갖는 대신 취성이 존재하여 잘 깨진다. 반면 베이나이트는 양 쪽의 중간적 성질을 갖고 있으며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조직을 쉽게 관찰하기가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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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래현이횽. 모기업 마케팅 부서 서류 합격 후 1차 영어 면접 후기
래현이횽 : 웰.................
면접관 : 스킵
래현이횽 : .....
면접관 : 솰라솰라 new resolution?
래현이횽 : ‘새로운 해상도? 분해능? 뭐지 이게?’
면접관 : .....
래현이횽 : .....
면접관 : 굉장히 쉬운건데...
래현이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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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 친구도 지금 들뜬 상태, 전자가 여기 된 상태란 말이야. 때문에 지금 vacancy 가 마음속에 송송송송송 있단 말이야. k, L, M 껍질에 있는 여기된 전자가 그대로 떨어져서 채워주기만 하면 되는거야. 그에 걸맞는 외부 에너지만 걸어주면 되는거란 말이야. 하지만 까딱하다간 Auger 효과로 인해 최외각에 있는 전자가 튕겨 나갈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너무 많이 다가가면 안된다는 거지"
"낄낄낄낄. 전공개그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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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커플은 결국 그들의 '사랑' 을 이어가는 것을 택했다. 자기 애인의 거짓말과 다른 남성에게 보였던 호의 보다 그간 쌓아온 '사랑' 의 무게가 더욱 컸기에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던 것 같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닐테다. 지난번에 쵸크와 엔트로피 에서 언급했던 그 '엔트로피' 의 증가와 안정적인 Gibbs Free Energy가 자연스레 작용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모든 것은 흘러가는대로, 하지만 그 흘러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엔트로피의 이론적인 식은 S = Q/T 이다. 변화량을 표현하면 dS = dQ/T 가 되는데 여기서의 T는 '상수' 의 값을 의미하므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이 식에 기반해 사랑에서의 엔트로피의 변화를 구해보면 우리가 '사랑' 하는 이 사회는 상온값의 온도를 갖기 때문에 약 298K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Q는 증가할까, 감소할까.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을 표현할 때 우리는 종종 '뜨겁다' 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만큼 우리 몸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무한한 '사랑의 감정' 은 우리를 흥분시키고 또 그것은 상대에 대한 '열정' 으로 나타난다. 말할것도 없이 Q는 증가하고 식에 의해 엔트로피는 증가하게 된다. 엔트로피라는 개념 하나로는 물질의 '안정적인 상태'를 표시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역시나 Gibbs Free Energy에 대한 개념을 놓아서는 안된다.
dG = dU - TdS 일단 T는 상수에 dS의 값은 무한하게 증가한다. 그렇다면 내부 에너지의 변화 보다 뒤의 값인 TdS의 값이 더 크겠는가, 라는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길텐데, 이건 당연하다.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배려, 관심의 크기는 엄청나게 증가한다. 때문에 그 사람에 나를 맞추려고 노력하게 되고 자연스레 내가 갖고 있는 욕구나 욕심을 억제하는데 그리 큰 힘이 들지는 않는다. 자연히, 내 몸의 내부 에너지, 즉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변화는 급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말할것도 없이, dU는 음의 값을 갖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dG의 값은 사랑을 하지 않을 때 보다 더욱 낮은 값을 갖게 되고(사랑을 하지 않을 때는 나의 욕구 충족에 열심이기 때문에 dU의 값은 양의 값을 가질테다), 결국 사람이 '사랑' 을 택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도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내가 생각해도 참 이리저리 잘 끼워 맞춘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의문점이 생긴다. 사랑이 무질서도 증가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우리 사회 전체가 무질서도의 극점으로 향하는 지금, '사랑' 이 엔트로피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일까. 사랑의 엔트로피가 '증가' 를 의미한다면, 이것은 기존의 무질서도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하지는 않을까. 아니면, 같은과 친구가 이야기했듯이, 사랑의 엔트로피는 증가가 아닌 감소를 의미한다는 것이 정확한 답이지는 않을까(이 친구의 이론에 따르면 혼란했던 나 자신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사랑을 시작하면 엔트로피는 감소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솔로인 나로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 자체가 이 사회의 엔트로피를 줄이는 것일까 늘리는 것일까. 이런 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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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금속의 색은 실제로는 그 금속이 싫어하는 색이다. 빛의 입자가 금속에 가해질 경우 금속은 자신에게 맞는 빛의 파장을 흡수 및 통과 시키고 자신이 싫어하는, 즉 보색의 스펙트럼을 반사시키는데 그 반사되는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 그 금속을 구별짓게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는 금속의 정 반대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단순히 금속에만 적용되는 '법칙' 은 아닐테다.
뿐만 아니라 절대온도 T 로 유명한 켈빈은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물체 고유의 색을 나타내는 온도를 '색온도' 라고 지칭하였다. 이를 이용해 머그잔이 온도에 따라 그림이 변하는 제품을 만들수도 있고 맥주병의 온도 표시 마크가 온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게끔 할 수도 있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눈으로 바라보는 그 사람의 외모에 대한 '이미지'는 그 사람에 대한 '보색' 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16년 동안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는 달인 김병만 선생' 역시 수제자의 어리버리한 모습에 급신경질을 내듯, 그 사람의 전반적인 평가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상태에서 '이렇다'고 단정짓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세상 사는게 고달프고 힘들다. 우리가 말하는 '과학' 에서는 인간의 힘으로 색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가능하지만 어디 사람들이 그런가.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니 뭐,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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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모든 계는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예를 들어 두 개의 챔버에 따듯한 물과 찬물을 두고 섞으면 곧 두 온도의 평형에 이르지만 100년을 기다려도 다시 따듯한 물과 찬물로 나뉘지는 않는다. 이는 단순히 과학적인 사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화학자 프레데릭 소디에 말에 따르면 엔트로피 법칙은 "궁극적으로 정치체제의 흥망, 국가의 성쇠, 상공업의 변화, 부와 빈곤의 원천, 그리고 인간 모두의 물질적 복지 등을 좌우하" 며 때문에 역사는 완벽을 향한 발전이 아니라 질서에서 혼돈으로 움직여가는 사이클의 영원한 반복이라고 한다(제레미 리프킨 - 엔트로피).
열역학 법칙에 관해 당구를 치던 중 진뷁이가 새로운 이론을 내놓았다. "분명히 엔트로피는 증가해야 하고, 때문에 무질서도는 점점 커져야 하는데 왜 당구 다이의 네 면에 있던 쵸크는 당구를 치면 칠수록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일까" 석사 졸업생 형님과도 상당한 이야기를 나눈듯(?) 보이는데 결국 결론이란 것이 "원래 네 면에 퍼져있는 쵸크의 엔트로피가 더욱 낮은 것은 아닐까" 로 결론이 나는 듯 보였다. 억지로 끼워 맞추기 식의 이론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고려대학교 화공과 절정 꽃미남이자 캐에이스 전정환군이 그럴듯한 답을 내놓았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쵸크의 모임 현상은 엔트로피의 감소가 맞다. 하지만 우리가 쵸크를 옮기는데 사용한 힘, 즉 에너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가 쵸크를 옮기는데 사용한 외부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것이 안정한 방향이 맞다" 는 것이다.
그렇다. 물질의 상태를 결정한다는 그 유명한 Gibbs Free Energy 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즉, 엔트로피 하나를 갖고는 물질의 상태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고체 상태의 얼음을 녹는점까지의 온도로 살짝 올려주면 얼음은 녹기 시작할 것이고 그 때 온도 변화를 멈춘다 하더라도 녹는점 이상에서는 액체가 안정하므로 계속 액체인 물로 변해 갈 것이다. 이 경우 계의 내부 에너지는 계가 흡수한 열에너지에서 계가 팽창함으로써 주위에 대해서 행한 일을 뺀 양만큼 증가하게 된다(에너지 보존-열역학 제1법칙). 만일 액체인 물이 녹는점 아래까지 냉각되면 과정은 반대로 되고 따라서 내부 에너지는 감소한다. 이때는 엔트로피가 감소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무질서도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반응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발적 반응의 방향을 단순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Gibbs Free Energy. G=U-TS 라는 식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물질의 자발적 변화는 계의 내부에너지와 엔트로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물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다시 쵸크의 엔트로피 문제로 돌아가 보면 T는 상온이니 일정하고 아무런 힘도 가해지지 않았을 경우의 △G 값은 -T△S 가 된다. 그러나 외부에서 에너지가 가해질 경우, 즉 당구를 치는 사람이 직접 쵸크를 이동시킬 경우 내부 에너지의 변화는 -△U 가 되고 때문에 전체 Gibbs Free Energy의 경우는 -△U-T△S 가 되면서 넓게 퍼져 있을 때 보다 작아지게 된다. 때문에, G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모든 물질은 이동하기에 당구를 치면 칠수록 쵸크가 한 곳으로 옹기종기 모이는 것이 더 안정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렇게 길게 쵸크의 엔트로피 문제를 결론내고 나니, '이게 모하는 짓이여' 라는 생각도 조금 들지만 '이러니 천상 공돌이 티를 못벗겠구나' 하는 너털웃음(?)도 반긴다. 어찌되었든, 꽤 흥미로운 문제를 풀어낸 전정환씨 당신이야말로 고려대학교 캐 에이스이자 미친 꽃미남.
ps. 혹시 다른 이론을 갖고 계신 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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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체복사, 원자와 분자의 스펙트럼 등에서 이상현상을 발견한 이들은 더 이상 물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기입할 수 없다는 '불확정성의 원리' 를 유도하게 되었고 작은 입자들은 알맹이의 성질 뿐만이 아니라 파동의 성질 역시 갖고 있다는 사실도 찾아내고야 말았다. 참 징글맞은 사람들이다.
즉, 작은 알맹이들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파동처럼 공간에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 유명한 뢰사마(슈뢰딩거)가 출현한다. 슈뢰딩거 방정식으로 유명한 그는 이런 불확실한 입자의 운동을 확률을 포함한 복잡한 식으로 수식화 했으며 결국에는 현대 공대생의 적이 되고야 말았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시대. 우리 삶 역시 마찬가지는 아닐까. 자신이 보고 듣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크나큰 충격과 함께 일격을 가해 줄 뢰사마의 출현(?)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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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액상일때 더욱 close-packed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체적은 줄어들고 밀도는 커지게 된다. 따라서 금속활자를 팔 때 사용되곤 하는데 이유는 고상으로 변하면서 체적이 줄어드는 수축으로 생기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인다.
-제발 이거 시험문제에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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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간다. 공대생이야 시험 기간에 대한 정해진 스케쥴이 없기 때문에 별반 상관이 없다 하지만 다음주 부터 펼쳐질 화려한 대동제를 앞두고 과도관은 지금 폭풍전야처럼 신비스런(?) 분위기다.
시험 기간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평소에는 시원찮던 갖은 일들이 희한하게 '즐겁게' 다가 온다는 것이다. 시험이 다가 올 수록 별반 재밌지 않았던 친구와의 농담 따먹기도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컴퓨터라도 옆에 있으면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웹서핑을 두 세시간은 훌쩍 넘기고야 말뿐 아니라 눈 인사만 하고 지나치던 친구를 붙잡고도 한 참을 떠들게 된다. 이 기간의 휴게실은 웃음 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크며 또한 끊이지 않는다. 시험 기간이 되면 '즐길 수 있는' 역치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이다. 갑갑한 시험의 압박 덕분에 인생을 기쁘고 재밌게 살 수 있는 이 '즐길 수 있는' 감각 세포의 역치는 평소보다 절 반 이상 하락한다. 결국 도서관에 의자 빼는 소리에도 '방구 소리'를 운운하며 입을 막고 깔깔 거리고 간혹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장단까지 맞추며 몸을 흔들기도 한다.
'아. 시험 X됐어' 라는 말이 유행처럼 과도관에 울려퍼지고 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험 기간에 과도관의 한 쪽 귀퉁이에 앉아 '역치'를 생각하며 깔깔 거리는 나 역시 현재 '즐길 수 있는' 감각세포가 'Valence band'에 갖혀 'Conduction band'로 날아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감각 순응' 현상이 일어나고 결국엔 바닥에 깔렸던 역치 조차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른다. '즐길 수 없는' 감각세포로 무장한 나. 생긴 것도 험학한데 감정까지 메말랐다고 생각하니 가관이다. 이 생각을 하면서도 실없는 사람처럼 나는 또 깔깔 거렸다. 시험아 어서 끝나 주세요.
2007년도 1학기에, 나는 전공 세과목을 신청했다. 나머지는 모두 교양으로 고고싱. 교양 과목 중 두 과목은 레포트로 대체되었고 한 과목은 어렵사리 구한 소스를 통해 달랑 세시간 공부로 99점을 맞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전공과목은 한 마디로 쌌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시험들과 방대한 분량의 범위. 무엇보다도, 당췌랄리 해석할 수 없는 꼬부랑말로 솰라솰라 거리는 전공서적을 뒤적이며 나중에 "공대 전공서적 번역판 사업" 을 벌여 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성공으로 가는 1등 지름길이 아닐듯 싶은데 말이다.
공대 시험의 특징은 간단히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학교에서 정해 준 정식 중간고사 기간이라는 것은 공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 덕분에 공대생들의 외형은 썩어간다는 것이다. 4월 초부터 시작한 1차 시험의 압박과 퀴즈, 그 때 부터 시작되는 한 주 걸러 한 주 시험에 끝이 보일 듯 하니 시작하는 2차 시험과 프로젝트 과제들. 끝나고 약간 쉬려고 하니 시작된 3차 시험과 기말고사. 결국 공부를 진정 하려는 리얼 공대생들은 4월 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집과 과도관을 드나들며 책과 씨름을 하게 되고 나같은 날라리 허접 공대생들은 5월 한달 내내 노는 체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그토록 분산됐던 시험이 하루에 세개가 몰리면서, 모든 과목을 GG치고 나오는 새로운 경험을 맛보았다. 이거 기분 X같다.
때문에 공대생들의 옷차림은 언제나 츄리닝과 쓰레빠, 후질그레한 티로 묘사된다. 물론, 개중에는 오지게도 멋진 간지를 풍겨대며 바쁜 시간 쪼개서 멋나게 하고 나오는 친구들도 꽤 있지만 소수일 뿐. 내 경우 심지어 츄리닝 바지를 빨았던 날, 면 바지와 다림질 빳빳히 해 놓았던 남방을 꺼내입고 갔던더니 일제히 물었다. "너 오늘 중요한 약속있냐?"
지나고 나면 웃으며 보낼 지긋지긋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떠오른다. 이틀간 달랑 두시간을 자며 달렸던 지난 기말고사기간. 가장 어려운 과목 중 하나인 재료열역학. 결국 4문제 중 달랑 1문제를 풀고 나오며 C만 나와도 재수강 안한다, 를 되뇌였는데 문제가 워낙 어려웠는지 C+문을 닫는 기적을 일궈내며 한 시름 놓았던 기억. 오픈 북이라 해서 모든 프린트를 뒤적이며 열심히 나올 것들을 정리해 갔던 전산재료과학은 열심히 달렸던 납땜질에도 불구하고 시험 문제가 '코딩' 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B로 마무리. 전략과목이었던 전자및반도체재료공학은 기말고사 점수에 96점이라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쾌재를 불렀건만 만점이 120점이라는 말에 다시금 OTL모드로. 난생 처음 교수님께 칭찬을 받았던 과목인 경제학 개론은, A+을 예상했지만 A가 나오는 바람에 심심한 상처를 입었고 A+이 나와 주먹을 불끈 지었던 포도주개론은, 바로 다음날 성적이 수정 되면서 B+로 떨어지고 말았다. 니부랄.
다음학기는 어떻게 될까. 재료열역학과 더불어 가장 어려운 과목 중 하나인 상평형론이 날 기다리고 있으며 학점을 끌어 올리기 위한 화학의 재수강. 하지만 3차 시험의 압박. 아직 교수님이 정해지지 않은 반도체공정과 학점을 뿌렸다던 박막재료. 가슴 떨리게 긴장되는 과목 이름들이지만, 여지껏 그렇게 버텨온 것 처럼, 씨발 싸발 갖은 욕을 다 해 가면서 또 다시 한 학기를 흘러 보낼 듯 싶다. 당장은 죽을 것 처럼, 잠을 못자 누렇게 뜬 얼굴과 기름진 머리로 과도관을 누비며 한숨을 푹 내쉴 모습이 안봐도 비디오지만,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또 방학이 오면 애들과 낄낄 거리며 '난 너 머리에서 참기름 짜내는 줄 알았어' '야 난 니 얼굴에다 밥 비벼 먹고 싶더라' 라는 껄렁껄렁한 농담으로 회고할 것이다. 그래서, 공대생의 시험 기간도 견딜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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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대 위기라는 말의 허와 실, Abeek 사업의 장단점, 영어 강의의 문제점, 대우에 대한 문제 등 사회적, 혹은 구조적 모순과 오해, 이공대와 관련한 여러 사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같은 공대생 끼리도 여러 의견들이 대립을 했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결론을 찾기 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듣고 생각의 사고를 넓힐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그 누가 공대생들이 말을 못한다고 했던가-_- 아니 다들 혀에 뭘 바르셨나?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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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위용있고 “간지” 가 철철 넘쳐 흐르면서도 육두문자가 함께 튀어나오는 사진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저 “덜덜덜”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동시대 사람이었다는 것도 놀라울 뿐더러 함께 모여서 사진을 찍어 놓으니 ‘지구방위대’ ‘지구 대표팀’ 뭐 이런 단어만 떠오르는군요. 그나저나 깁스가 없는게 아쉽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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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이건 공부한 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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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는 진성반도체(고유반도체)와 외인성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로 가장 많이 쓰이는 규소의 경우 4개의 최외각 전자를 갖고 있는 4족 원소인데 이들이 모여 있을 경우 각각의 원자들이 공유결합을 형성함으로써 원자핵에 강하게 묶이게 된다. 따라서 이 때는 전압을 걸어줘도 전기가 흐르지 않게 되는데 결합력 보다 큰 에너지를 가할 경우 가전자가 자유전자가 되어 결정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이때 전자가 빠져나간 구멍, 정공을 통해 전기가 흐르게 된다.
외인성 반도체의 경우 규소에 불순물을 첨가함으로써 도체의 성질을 이끌어 내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3족 원소를 넣어 줄 경우 안정된 공유결합을 형성할 수 있는 전자에서 한 개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공이 생기게 되고 따라서 전기가 흐르게 된다. 이를 p형 반도체라 부른다. 반면에 5족 원소를 넣었을 때는 결합을 형성하고 잉여 전자가 생기게 되는데 이 전자가 자유전자가 되어 전기를 흐를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n형 반도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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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다이아몬드를 자를때 불꽃이 튀나?' 일단 의문을 갖고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문득 다이아몬드 칼로 얼음을 자를때 금새 손이 차가워지던 생각이 떠올랐다. 다이아몬드는 열전도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손으로 잡고 얼음을 자를 경우 체온이 다이아몬드를 타고 전해지며 얼음을 녹이게 된다. 그러면서 얼음의 차가운 열(?) 역시 손으로 전달이 되며 순간 으스스~ 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곤 그것 밖에 없으니 또 한 편의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열전도도가 높다, 원자들의 lattice vibration이 크다, 그렇다면 자르는 동안 열이 저장이 되고, 그것이 빛 에너지로 발산을 한다? 아예 썰을 풀었다. 시험 범위 중에 열전도도에 관련된 부분이 있었으니 왠지 맞는 것 같았고 쓰다보니 나름 말이 되는 것 같았다. 결국에는 확신이 서게 되었고 '이거 나만 맞는거 아니야?' 라는 착각까지.
허나 그 착각은 금새 부서지고 말았다. 교수님이 들어와서 spark를 "반짝반짝" 이라고 해석을 해주고 가셨으니 심히 당황했을 수 밖에.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난다. 질이 좋지 않은 답안지를 지우개로 벅벅 지우고 속으로 연신 '시팔시팔' 거리며 새로운 소설을 구상했던 것 까지만 기억이 나는데 결과는 <1번-(2) 점수 0점> 이 말해주듯이, 1, 2점의 부분점수도 얻지 못하고 말았다.
다이아몬드를 자를때 반짝 거리는 이유는 간단했다. 다이아몬드는 전반사율이 굉장히 큰 물질이다(굴절률2.42). 따라서 다이아몬드는 내부로 들어온 빛을 굴절 시킬 뿐만 아니라 일정 임계각 이상으로 들어오는 빛은 죄다 반사시켜 버린다. 반사량이 많다는 것을 brilliancy라고 하고 깍인 다이아몬드에서 반사되는 빛은 움직일때마다 반짝반짝 거리는데 이 현상을 scintillation이라고 한다. 결국 전반사에서 해답을 찾아야 했건만, 그렇게 여러번 읽었던 교재에서 왜 전반사를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일까. 상식이 부족하고 사고가 떨어지는 나의 머리를 탓할 수 밖에.
어찌되었든 그렇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재료라 한다. 다이아몬드 덕택에 수많은 피를 흘린 지구 저편의 사람들과 앗아간 나의 학점을 생각한다면 뭣하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이들이 바라는 꿈의 보석임은 변함이 없다. 그만 반짝대라. 1-2번 0점은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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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천년 전 중국에는 하나라(夏朝)가 있었다. 어느 날 제후인 유호가 군대를 이끌고 하나라를 침략했다. 하나라 왕 우는 아들 백계를 내세워 유호군대를 격파하도록 했다. 그런데 백계는 어이 없게도 참패하였다. 이 때 백계의 부하들이 다시 한번 싸우자고 요청했다. 백계는 이렇게 답했다.
"다시 싸울 필요 없다. 내 근거지가 그에 비해 작지 않고, 나의 병마 또한 그에 비하여 약하지 않으나 도리어 우리가 패하였으니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이는 나의 덕행이 그에 비하여 부족하고, 부하를 가르침이 그보다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원인을 찾아내 더욱 노력하고 자신부터 바로잡는 일에 열중해야 옳은 것이다."
이 때부터 백계는 뜻을 세우고 분발하여 날이 밝기가 바쁘게 일어나 일하고,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않고, 검소한 의복을 입으며,백성을 사랑하며, 품덕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였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기용하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가 이를 알고 감히 침범하지 못했으며, 도리어 기꺼운 마음으로 항복하여 귀순하였다.
이 고사가 있은 다음부터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 먼저 자기 자신에게서 결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이를 고치는 사람을 가르켜 '반구저기'하는 사람이라 부르게 되었다.
성적 발표일(?)을 앞두고. 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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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임을 감안, 전 날 밤을 새고 연이어 시험 두개를 본 뒤 바로 잠을 자지 않고 이틀 연속 밤샘을 강행했다. 결국 시험 당일 아침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던 나는 졸고 졸고 또 졸다가 시험을 약 두시간 앞두고 정신이 번쩍 들고 말았고 머릿속은 이미 몽롱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완벽하게 모든 연습문제를 풀고 책을 수십번 되풀이해 읽었던 '재료전자기물성'의 뒤통수에 체력은 이미 소진될대로 소진 된 상태.
완벽한 작전 실패다. 역시, 평소에 공부해야 시험은 잘 본다. 허나 평소에 해 놓으면 시험때 가서 까먹는 것도 문제다. 오죽했으면 시험 이틀 전까지, 평소에 공부해 놓았던 부분을 중간고사 범위로 알고 있었을까.
아. 이브이건만, 뜨는 점수에 우울함은 더해간다. 아, 니부럴 학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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